장희정 신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 장희정 신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의 문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제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20~30대여성의 사회진출 및 경제활동에 있어 초기진입장벽이 많이 해소되고 실제로 초기진입은 남성 못지 않게 활발해지고 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과 사회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관도 마련돼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회관, 여성 새로 일하기센터 등의 활발한 성과는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들의 생애주기차원에서의 사회경제활동의 지속성은 남성에 비해 많이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고학력여성들의 경력단절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10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활동 및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여성의 비율은 남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조하다. 더 큰 문제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의 대부분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 현상이라는 점이다.

대학 진학율이 85%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중 50%이상이 여학생이 차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진출의 키워드는 고학력 여성들의 일과 가정양립을 통한 지속적 경력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전국민의 고학력화에 따른 고학력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경력의 지속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구직활동을 돕고 직업교육 및 취업을 유도하는 시스템만으로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즉 고학력여성들의 일과 가정양립을 통한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특히 생애주기와 미래사회변화에 따른 생애취업설계, 생애사회활동 디자인에 관한 모델을 개발하고 지역 내 고학력 여성 취업교육프로그램개발과 지역 내 고학력 여성적합직종 개발과 예측, 고학력 여성의 커리어개발관련 전문적 연구 및 실무수행기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문기관의 설립에는 유사기관과의 기능 중복성, 예산문제가 수반될 수 있기에 정부는 지역 대학의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상호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많은 대학에서 여대생의 단순한 취업률 향상이 아닌 졸업후에도 고학력여성으로서의 사회적 경력지속성을 지원하기 위한 경력지원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단순히 여대생들의 취업률향상을 위해서라면 대학내에도 취업지원부서가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재학생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여대생들이 졸업후에도 지속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사회활동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이는 향후 국가적 자원에서의 인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의 이러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여대생의 생애경력디자인과 체계적인 젠더교육은 물론이며 고학력여성들을 위한 미래의 직업 및 직종에 관한 연구, 그리고 지역내 고학력 여성들의 재교육과 재취업, 새로운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대생들의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커리어관리과 젠더의식강화 교육의 문제는 단순히 단기적 취업과 연관된 노동적 관점으로 인식하여 행재정적 중복성문제를 들어 소홀히 다루거나 유사노동관련 부서업무와 통합되어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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