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도서관, ‘주제별 전담 사서제’ 도입

대학도서관에서 교수, 석·박사 과정 학생 및 학부생의 연구 활동을 주제별로 지원하는 전담사서제가 곧 시행될 전망이다. 대학도서관은 대학에서 진행되는 연구를 충실히 지원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 한다는 도서관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 성균관대 중앙도서관은 16일 학내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보다 현실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주제별 전담 사서제’를 도입할 예정이고 늦어도 다음 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제별 전담 사서제란 연구자가 과제를 수행 하기위해 도서관을 찾으면 사서가 해당 분야의 저널, 서적, 컨퍼런스 자료 등 참고할 만한 자료들을 알려주고 찾아주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성균관대 중앙도서관은 이 제도를 연구활동이 많은 교수와 석·박사과정 학생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하고 차차 학부생까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중앙도서관은 이 외에도 올 1백여대의 컴퓨터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세미나실을 확충하는 등 연구지원중심 도서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학술정보팀 박기화 팀장은 “도서관의 장서 수와 열람실 좌석수 등이 대학평가항목에 반영돼 다른 대학도서관들은 같은 책을 여러 권 구입하고 학생좌석수를 늘리는 등 양적인 팽창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들은 대학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국내 대학도서관도 미국의 대학도서관처럼 연구지원 강화, 소장자료 다양화 및 데이터베이스화 등 도서관의 질적인 향상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이 제도의 시행이 연구지원중심 대학도서관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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