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로 학생들 위협하고 핸드폰 강탈당할 뻔 하기도

▲ 용산구 갈월동 지하차도 주변에 노숙자가 텐트를 치고 살고 있다.

숙명여대 주변에 노숙자가 늘어나면서 이 대학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노숙자가 늘어난 이유는 코레일이 서울역 노숙자 퇴거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숙명여대에 따르면 9일에도 노숙자 4명이 숙대 입구역 10번 출구 용산구 갈월동 지하차도 근처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고 있었다.

숙명여대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경험담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tnguskim90은 "금요일 5시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데 지나가는 여학생들에게 이XX라고 욕을 한다"며 "여대 앞에 노숙자 분들이 무리지어 생활하는 곳이 많아 질까봐 우려 된다"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0710509도 "남영역에 내려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상한 아저씨가 제 핸드폰을 뺏으려고 했다"며 "나중에는 인근 주변에 있는 다른 여학생 어깨를 세게 쳐서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숙자가 여학생들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바바리맨까지 등장했다. 아이디 haein614는 "4일 금요일 아침 갈월동 지하차도를 건너가고 있는데 이상한 아저씨가 중요부위를 노출한 채 걸어갔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보안팀과 용산경찰서 원효지구대는 보안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봉덕 숙명여대 보안팀장은 "서울역의 노숙자들을 강제퇴거하면서 풍선효과로 숙대 주변에 노숙자가 늘었다"며 “원효지구대측에 노숙자에 대한 신원조회와 더불어 학생들에게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재발방지에 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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