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당 시간당 60만원…학생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

한국외대가 서울캠퍼스 지하복합시설 대강당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에게 시간당 사용료 60만원을 받기로 해, 학생들의 불평이 생겨나고 있다.

10일 한국외대의 ‘지하복합시설 대강당 및 국제회의실 대관 안내’ 규정에 따르면 입학식과 졸업식을 제외한 모든 행사를 주관하려면 사용료를 내야 한다. 여기에 학생,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도 예외없이 대강당과 국제회의실 사용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규정상 17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대강당의 사용료는 시간당 60만원(냉·난방비 50만원, 전기료 10만원), 106석 규모의 국제회의실은 시간당 5만5천원(냉·난방비4만원, 전기료 1만5천원)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 한 학생은 “좋은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사용료가 엄청나게 비싸다”며 “학생들은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다른 학생도 “공간활용과 사용료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의 의견 수렴과정도 없었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 관계자는 “큰 규모의 대강당을 학생들에게 무한정 개방할 경우 전력소모 등 관리 문제가 생겨 부득이하게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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