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계광장에서 ‘대학입시거부선언’ 발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0일 고교 3학년 수험생 18명이 청계광장에서 ‘대학입시거부선언’을 했다.
거부선언은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대학 거부 모임)에서 주관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수능은 수십 만 명을 점수로 등급으로 줄 세우기 위한 것이다”며 “우리는 대학을 안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학 밖에서도 다양한 배움의 길, 삶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에 요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학입시거부선언에 참여한 학생은 “거부선언에 참가하기 전 가장 두려웠던 건 부모님과 친구의 반대보다 내가 대학을 포기했을 때 잘 해 낼 수 있는 가 였다”며 “현재 할 수 있는 행동은 대학입시거부선언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동참했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학거부모임은 △무한경쟁교육 반대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 반대 △학생 인권 보장 △교육예산 확보 등 대학입시거부선언 8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대학거부모임은 12일 청계광장에서 대학거부선언을 했던 학생과 함께 ‘경쟁과 학벌만을 강요하는 교육과 사회를 바꾸는 거리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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