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신, 증축요구 '늘어나'

일부 대학 도서관이 늘어나는 장서수를 수용하는데 한계를 드러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증축이나 신축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강원대 중앙도서관은 지난 1984년 3천6백평 규모로 건립돼 1999년과 2000년에 각각 의학, 법학 도서관을 따로 분리 했지만 설립당시 30만권이던 장서 수가 현재는 1백만권에 달해 복도에 책을 보관하고 있다. 대학 측은 단기적으로나마 도서관내 열람실 공간을 활용해 자료보관실로 사용하려 했으나 학생들이 열람실 좌석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이유로 반발해 당초계획이 무산됐다. 도서관 측은 대학경쟁력 강화와 통·폐합 문제 등 현안에 밀려 도서관에 배정되는 예산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래 강원대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 건물 지은 지가 20년이 넘어 노후한 상태고 한계 수용능력을 이미 넘은 상태”라며 “문제해결을 위해선 도서관 신축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대 도서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국민대 성곡도서관은 건립 된지 12년 째로 지난해 장서 수가 70만권을 넘어서 신간 장서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천 2백평 규모로 설립당시 향후 10년을 예상하고 설계했던 이 도서관은 건물내에 박물관이 들어와 당초 장서수용권수 1백만 권보다 30만권 정도가 줄은 것. 도서관 관계자는 “자료보관실에 이동식 책장을 이용해 공간 활용을 최대로 하고 있지만 임시적인 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대 도서관은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지역에 속해 증축이 불가능한 상태로 학교 측은 현재 신축중인 복지관 건물에 장서보관전용 도서관을 마련하고 각 단과대 별로 열람실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예종홍 국민대 기획처장은 “향후 도서관을 역할은 문서보관의 의미보단 이용자들의 정보접근성 개선이 관건”이라며 “대형 대학도서관의 모습보다는 경영도서관 법학도서관 등 영역별 도서관의 형태로 대처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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