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선진국의 수산지식을 나누자’

▲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이상고 센터장, 박맹언 총장, 에드가드 가몰로 회장, 정만화 수협 수산경제연구원장.

부경대와 수협중앙회가 우리나라 수협의 우수한 사업 프로그램을 필리핀에 전수해주는 ‘지식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해외어업협력센터(센터장 이상고)에서 최근 막을 내린 ‘필리핀 수산 기술 연수과정’이 그 것.

지난 10월 31일부터 9일간 운영된 이 프로그램에는 필리핀 전역에서 지원한 수협 조합장 13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수산물 위판제도, 안전조업지도, 상호금융, 면세유제도, 공제사업, 영어자금 등 국제적으로 우수하기로 정평이 난 우리나라의 수협 사업 프로그램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와 함께 필리핀 수협 조합 관계자들은 세계양식과 유기양식 현황, 수산자원 평가 및 관리 등 모두 13강좌 38시간을 이수했다. 부산시수협과 부산공동어시장, 동원 F&B 등 수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민간 차원에서 수산 지식을 외국에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중앙회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위원장·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의 지원으로 연수생 여비와 숙박비 등 연수 소요경비를 모두 후원했다. 수협중앙회는 해마다 개발도상국 수협 조합장들을 초청해 지식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에드가드 가몰로 필리핀협동조합연합회장(57세․필리핀 민다나오 거주)은 “수산업에 대한 정부지원과 체계적인 수산 기술 연수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필리핀에서도 수산 진흥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맹언 총장은 수료식에서 “이번 연수과정이 한국과 필리핀의 수산업 발전을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