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를 맞은 대학가. 교내 축제만으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따스한 5월에 마련된 다양한 연극제, 영화제 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적 욕구 충족을 통해 얻은 충만함으로 행복하고 풍부한 대학생활을 누려보자.
단 편식하지말고 골고루 경험해 자신의 문화적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 대학생으로서의 권리라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연극속으로 빠져 봅시다
5월, 서울과 부산의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갈증을 풀어줄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연극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연극제가 오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연극 애호가들을 찾아간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주최 서울연극제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학전블루 소극장 등 대학로 소극장 일대에서 열린다.
‘함께 사는 기쁨’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군대 위안부를 소재로 한 ‘나비’ 등 공식참가작 8편이 공연되고 자유 참가작으로는 ‘관객모독’, ‘아트’ 등 14편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연극제에는 자유참가작 공연팀의 거리공연도 마련된다. 명지대와 수원여대 연극영화학과 학생들도 13~15일 각각 뮤지컬 ‘페임’ 갈라공연, 위안부에 관한 퍼포먼스를 주제로 거리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도 부산국제연극제가 15일까지 경성대 소극장, 부산문화회관 등지에서 ‘동·서양 웃음의 만남’을 주제로 국내 4개팀, 독일,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 해외 7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계속된다.
◆영화 보고 싶으면 온라인 세상으로~
온라인 영화제도 다수 개최된다.
‘제6회 서울넷페스티벌(SENEF : SEoul NEt Festival)’이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고 마지막 날 최고작품상, 관객상 등 총 5개 부문의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은 비경쟁부문을 거쳐, 9월 오프라인 영화제 ‘서울필름페스티벌’에서도 선보인다.
이 영화제는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영화 영상물을 대상으로 경쟁 및 비경쟁 부문으로 구분되며 끌레르몽-페랑, 로테르담, 오버하우젠 등 16개국 총 90편에 달하는 본선 진출작들이 상상, 공감, 변화 등을 주제로 상영된다.
또 오는 16일부터 3일간 국내외 대학생들이 제작한 디지털콘텐츠를 출품 받아 상영하는 ‘2005 부산디지털콘텐츠유니버시아드(Busan Universiade for Digital contents 2005 이하 BUDi 2005)’가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상상폭발’을 주제로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 행사에서는 미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10개국 36편, 국내 1백44편 등 총 1백80편의 극,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세븐’, ‘스파이더맨’, ‘미션 임파서블’ 등을 제작한 카일 쿠퍼의 특별전이 마련되고 ‘재창조의 도약 : 한국영화예고편’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예고편을 담당한 남화정 감독의 작품 24편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