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발표, 종업원수 50인 미만 공채비중 5%

취업자 열명 중 여섯이 인맥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발표한 ‘인적네트워크의 노동시장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2007년 일자리를 구한 표본 집단 6165명 중 무려 3477명(56.4%)이 “친구나 친척·가족 등 인맥을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고 답했다. “인터넷이나 매체 광고를 보고 일자리를 구했다”는 사람은 각각 17.66%, 11.75%로 소수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맥에 의한 채용의 비중은 컸다. 전체 응답자 중 공채로 입사했다는 이는 13.3%였으며, 종업원 수가 50명 미만인 업체는 공채 비중이 5%에 불과했다.

신입사원보다 경력사원 채용에서 인맥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첫 직장을 ‘소개나 추천’으로 입사한 이는 50.7%였지만 경력자는 63.9%였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입사 행태에 대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열망 △특별히 발달한 경조사 문화 △학연·지연·혈연의 연고주의 △업계의 잦은 사적 만남 등 한국 사회의 독특한 특성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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