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은 사회발전 과정의 하나”

19개 대학 총장과 오찬 “미래 위한 교육” 강조

▲ 16일 청와대에서 19개 주요대학 총장이 참석한 오찬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희옥 동국대 총장,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규 건국대 총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경북대 함인석 총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사회 발전 과정의 하나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주요대학 총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교육은 장기적으로 투자할 대상이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의 변화가 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감사원 감사와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 “대학도 문제가 있는 대학은 그냥 두고 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일부 때문에 대학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이나 대학의 여러 가지 문제는 사회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구석구석 숨어있던 모순들이 바뀌느라 일어나는 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학 등록금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들어 등록금을 못 올리게 했지 않았느냐”며 “등록금이 2배 올라간 것이 마치 우리 정부가 그렇게 한 것처럼 됐다”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대학 등록금이 3년째 동결 또는 물가 상승률 이내 인상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이 비싸다는 지적에 따른 발언이다. 그는 이어 “총장들이 요즘 힘든 일이 많다”며 “(등록금 문제로) 총장들이 학생들 사이에 끼어 힘들고, 재단도 끼어 있어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총장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오찬 간담회에 대해 “감사원 대학 감사 등 대학이 겪는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학 총장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오찬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길 대교협 회장(한동대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동국대·건국대·경희대·숙명여대·경북대 등 수도권과 지방 주요 19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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