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정갑영 총장 인준대상자 16일 소견발표회서 입장 밝혀

정갑영 연세대 총장 인준 대상자가 16일 신촌캠퍼스 외솔관에서 열린 소견발표회에서 “2013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 송도캠퍼스로 입학 시키겠다” 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 날 발표회에서 2013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이 한 학기 동안 송도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며 학습하게 한 뒤, 2학기부터는 신촌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행 검토 이후 거주 기간을 1년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송도캠퍼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송도캠퍼스의 재정을 안정화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으며, ‘학원형’ 교육에서 ‘명문 전인교육’으로 선진화하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 교수가 공언한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이하 RC)는 교수와 학생이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면서 정규 학부과정뿐만 아니라 전인(全人)교육까지 학생들이 받을 수 있도록 행·재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일명 아이비 리그형 RC로 2007년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전면 도입한 바 있고, 2008년 포스텍에서 전면시행하고 있다. 또한 싱가폴 국립대가 내년을 목표로 예일 싱가폴(Yale-Singapore) RC를 추진하고 있다.

정 교수는 RC를 도입할 경우 신촌캠퍼스 강의실이 18%정도 여유 공간이 생겨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반발에 대해 정 교수는 “아이비 리그형 RC가 세계 명문 사립대학이 실시하는 교육 모형임을 강조하며 학생을 설득하겠다”며 “별도로 학부정규과정을 조기 단축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금요일에는 신촌캠퍼스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 학생들의 반발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입생 전원 송도캠퍼스로 입학시키겠다는 정 교수의 계획은 구성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연세대가 2012학년도 사회과학대학 신입생을 송도캠퍼스로 입학시킨다는 내용을 검토하다 학생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송도캠퍼스를 안정화시키는 게 시급한 문제다”며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지원과 양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많이 협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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