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년 연세대 교수팀, 김혜령 서울대병원 교수 주도

▲ 박영년 연세대 교수
항암치료 내성 가진 암줄기세포 타깃 치료제 ‘파란불’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간암에 특정 단백질이 발현되면 다른 간암에 비해 생존률이 낮고 더 빨리 재발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17일 박영년 연세대 의대 교수와 김혜령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주도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이 규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사업·선도연구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박 교수팀이 발견한 특정 단백질은 ‘케라틴 19’이다. 이 단백질이 발현되면 암줄기세포의 특성이 보여지고, 주변 조직으로 쉽게 전이된다. 암이 완치된다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암 줄기세표는 어떤 환경에서도 죽지 않고 견디면서 항암치료에도 내성을 보이는 세포다.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케라틴 19를 발현하는 간암이 일반 간암에 비해 악성도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장학 분야 귄위지인 ‘hepatology(간장학)’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박영년 교수는 “간암에 대한 맞춤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이번 연구결과가 쓰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항암치료에도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줄기세포를 타깃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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