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7대학
프랑스에서 한국학과를 처음 개설한 파리7대학 중앙건물에 한국식 정원인 ‘솔섬정원’이 조성됐다.

파리7대학(총장 뱅상 베르제)은 15일 김병국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 박흥신 주불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솔섬정원 개원식을 열었다.

3년간의 공사 끝에 파리7대학 중앙의 동양학부 건물 옥상에 조성된 솔섬정원은 바닥 면적이 약 150㎡로, 가운데에 소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고 호랑이, 십장생 무늬 등을 그린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처마 형태의 천장에는 용비어천가, 별 헤는 밤(윤동주 작), 초혼(김소월 작), 풀(김수영 작) 등의 시가 새겨져 있다.

이날 개원식에서 파리7대학 동양학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나와 이들 시를 낭독,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베르제 총장은 “솔섬정원은 한국과 프랑스, 특히 파리7대학과 한국 간에 쌓아온 우정을 상징한다”며 “이번 솔섬정원 조성을 계기로 한국 문화가 프랑스에 소개되고 한국학 연구가 활성화되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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