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반발여론에 따라 열흘 뒤로 연기 요청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충북대의 교육과학기술부 컨설팅팀 현장방문이 28일 이후로 연기됐다.

17일 충북대에 따르면 당초 18일 컨설팅팀이 대학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총장 직선제 폐지를 둘러싸고 학내구성원들의 이견과 선거방법, 참여범위 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며 컨설팅팀 방문연기를 요청, 교과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지난 15일 교수회의 ‘김승택 총장의 직선제 폐지 수용 결정’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우세하게 나와 사실상 '총장 직선제 폐지' 수용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수회 투표에선 교수 721명중 502명(69.35%)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24명, 반대 373명, 무효 5명으로 반대표(74%)가 압도적이었다.

이에 따라 대학측은 당초 총장직선제 폐지 설명회에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대학본부가 실시하는 구성원 찬반투표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투표일정 연기는 물론 컨설팅팀 방문 일정까지 연기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교수회 투표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본부에서 실시하는 것과 관계는 없지만, 교수들 반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컨설팅팀 방문이 열흘 뒤로 연기됨에 따라 대학본부 측은 이 기간 김승택 총장이 밝힌 총장 직선제 폐지 수용안에 대한 구성원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는 등 이견이 커 본부와 교수들간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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