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수 ACE대학 실무관리자협의회장(성균관대 학부교육선진화사업단 차장)

▲ 백승수 ACE대학 실무관리자협의회장
백승수 ACE대학 실무관리자협의회장은 “ACE사업은 정부·사회·대학이 함께 노력해 성공시켜 나가야 할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ACE사업의 성공, 즉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선진화를 위해선 대학은 물론 정부·사회의 노력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말이다.

-협의회 소속 대학들이 말하는 ACE 사업 시행 이후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들은
“무엇보다 구성원의 자긍심이 배가됐다는 게 가장 긍정적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공인된 브랜드가 주는 효과가 상당하다. 또 ACE 사업이 교육프로그램 중심의 사업이다가 보니 교육과정 개정, 교과목개발 등에 교수들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있다. 더불어 대학 차원에서 학부교육의 선진화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고 대학들 간 정보교류가 활성화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최근 발표된 ACE대학 연차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2억9800만원의 사업비를 추가 지원받게 됐다. 비결이라면
“사업계획서에 약속한 사업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진행했다. 학부교육 선진화 모델 구축에 주력해 1차년도 기간 동안 당초 계획대로 제도개혁·기반조성에 집중했다. 즉 2차년도 이후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세부과제 각각에 매몰되기 보다는 ACE 사업의 전체적인 체계와 틀을 형성하고자 노력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ACE사업 실무자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은
“ACE사업 실무담당자들은 한 결 같이 자율 확대, 업무적 부담 경감, 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축 등을 원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자율 확대는 사업비 집행·운영 등 사업계획 추진에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관리 위주의 세세한 틀에 맞추기보단 사업의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전적으로 사업이 운영됐으면 한다. 이와 함께 사업주관 기관 변경 문제, 중간평가 시행 방향 등 중요한 내용들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사전에 예고돼야 대학들도 보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ACE 대학 선정·평가에 활용되고 있는 지표는 적절하다고 보나
“고등교육의 성과를 측정하는 국가적 차원의 지표 개발이 시급하다. 무엇을 교육적 성과로 볼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그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 측면에서의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의 지표 시스템은 장기적 성과를 단기적 잣대로 재단하려는 욕심이 강하다. 대학이 스스로 성과지표를 제시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향후 ACE사업의 안착·발전을 위해 대학·정부가 노력해야할 점들로는
“ACE사업은 국가적 프로젝트다. 정부·사회·대학이 함께 노력해 성공시켜야 하는 숭고한 교육적 사업이라는 말이다. 교과부·한국연구재단·대교협 등에서 대학교육 선진화의 정책적 의지를 사회적으로 천명하고, 대학에서 진지한 대안 모색을 견인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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