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
미국 경찰이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 학내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들의 얼굴에 최루액을 살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경찰관 2명은 20일(현지시간) 휴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U.C.데이비스는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에서 경찰 2명이 평화롭게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최루액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문제가 된 학내 경찰을 휴직처리했다”고 밝혔다.

린다 카테히 U.C.데이비스 총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반발이 쇄도하고 있다”며 “학생과 사무직원, 교수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카테히 총장은 학생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동영상에서 본 최루액 살포는 우리를 오싹하게 하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낳았다”며 “30일 안에 진상조사를 끝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테히 총장은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학칙을 어기지 않았고 모두를 위해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월스트리트 반대 시위에 동조하는 차원에서 발생한 시위에서 경찰이 최루액을 살포해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9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발생했다.

당시 경찰의 진압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일었다.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경찰을 동원한 학교 당국과 경찰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표준적인 처리 절차”였다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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