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지원처 확대개편 등 대학생 창업지원 강화

▲ 울산대와 울산시는 지난달 28일 창업워크숍을 열고 예비 창업 대학생과 창업기업 간의 멘토링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대(총장 이철)가 청년 CEO 발굴에 발 벗고 나섰다. ‘정주영 창업캠퍼스’ 설립 추진을 비롯해 기존 취업팀을 취업창업지원처로 확대 개편하는 등 체계적 창업 프로그램을 시행해 대학생 창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울산대에 따르면 정몽준 이사장을 비롯한 범 현대가(家)가 5000억원을 모아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의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정주영 창업캠퍼스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주영 창업캠퍼스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창업교육프로그램 △창업지원펀드 등을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한다.

기반은 탄탄하다. 울산대가 그간 창업강좌 개설을 비롯해 다양한 창업활동 아이템 지원, 창업자 사업 공유를 위한 멘토링 활동 등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올해 2학기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한 ‘창업의 이론과 실제’와 ‘기업가정신(Yes Leaders) 특강’에는 강의 때마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몰린다. 이들 과목은 학생들에게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계획서 작성·분석, 세무에 이르는 창업 전반과 창업가가 지녀야 할 도전정신을 가르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수 창업 아이템 발굴을 목표로 경진대회를 지난 9월 열어 50개 창업동아리를 선발, 아이템 개발·운영비로 5000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향토문화와 연계한 캐릭터 개발을 비롯해 섬유·환경·공예·생명·식품·기계·재료·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템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창업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실제 창업에는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 창업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멘토링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 울산시와도 손을 잡고 ‘울산청년CEO육성사업’에 적극 참여, 아이템 개발 및 교육 컨설팅을 지원받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 지원으로 지난해 25개 팀이 창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 성공사례가 올해 2월 졸업한 주민규(28)씨. 주씨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짬밥’(짬 내서 먹는 주먹밥)을 아이템으로 창업해 2개 점포에서 월 매출액 1000여만원씩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추가로 4개 체인점을 냈으며 창원·대구 지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지운 울산대 창업보육센터장은 “내년부터 정부가 청년창업 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할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기존 취업팀을 취업창업지원처로 확대 개편하는 등 지원활동을 강화했다”며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상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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