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건물에만 신경, 노후시설엔 관리소홀

대학건물들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학들이 대학 발전을 명분으로 건축물을 새로 짓고 있지만 기존 노후 건축물에 대해서는 철거 후 신축예정을 이유로 관리를 하고 있지 않는 것. A대학은 근래 12개동의 최신식 건물을 신축했지만 본관과 대강당 등 기존 건물은 부분적으로 기본적인 보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본관건물은 화장실 시설이 낙후된 상태며 청소 같은 기본적인 관리도 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후기 학위수여식이 치러진 대강당은 천장과 벽을 잇는 곳에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그 안으로 곰팡이가 피고 있을 정도다. 또한 이 학교 분수대 근처에는 전기배선이 그대로 노출돼 누전 위험도 예고되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그러한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학생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있거나 하는 사안은 아니다”며 “미흡한 부분은 곧 보수작업이 이루어 질 것이고, 대강당같은 경우 철거하고 신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건물신축이 한창인 이 대학은 학생회관과 채플관은 각각 74년과 88년에 지어져 그 동안 안전에 대한 시비가 계속 되어왔다. 이 학교 건축기획 담당 신준하씨는 이 문제에 대해 “채플관은 금년도 내에, 학생회관은 3~4년 내에 철거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때까지 건물사용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 사용 중 계속 유의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