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개 전문대학 입학전형 모아 발표…입학사정관제 확대 실시

전문대학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수험생이 되는 2013학년도 입시에서 2012학년보다 약 1만 3000명이 줄어든 25만 8297명을 모집한다. 이는 전문대학이 줄어드는 학령인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수시모집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0.9%포인트가 늘어난 78.6%로 확대해 전문대학의 대표적인 학생모집 방법으로 자리를 굳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이하 전문대교협)은 28일 141개 전문대학의 입학전형을 모아 ‘2013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 모집정원 ↓, 수시비율 ↑ = 2013학년도 전문대학 총 모집인원은 25만 8297명(정원내 21만 351명, 정원외 4만7946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3758명이 감소했다. 정원내 모집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3.1%포인트 줄었지만, 정원외 모집인원은 12.9%포인트가 줄어 전문대학 정원축소에 주요 원인이 됐다.

수시모집의 비율은 더욱 늘면서 전문대학의 대표적인 학생 모집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대학은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모집인원의 78.6%에 해당하는 20만 2917명을 뽑아 지난해 수시모집비율인 77.7%보다 0.9%포인트 비중을 늘렸다.

정시모집 전형은 일반대학과는 달리 ‘군’별 모집을 하지 않고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에 의해 자율 운영된다. 정시모집 기간은 2013년 3월 4일까지로 2012학년도 입시보다 이틀 연장됐지만 3월 1일부터 4일까지는 타 대학(일반·전문대)에 미등록한 수험생만 등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수시모집 대학에 지원해 합격한 수험생은 이후 모집시기에 지원이 금지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시모집 기간과 정시모집기간에는 전문대학 간 복수지원 및 4년제 대학과의 복수지원도 모두 가능하다.

■ “경력 있거나 적성만 맞아도 OK” = 2013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의 특징 중 하나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이 좋지 않아도 소질과 적성이 있고 경력이나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대폭 늘어난 점이다.

비교과(면접, 실기, 기타 서류 등)를 50% 이상 활용한 선발 현황은 정원내 수시모집 기준으로 2012학년도의 59개교 418개 학과에서 64개교 454개 학과로 대폭 증가했다.

예컨대 재능대학은 호텔관광과, 항공운항서비스과, 호텔외식 조리과 등의 신입생을 모집할 때 면접 점수를 50% 이상 반영해 선발한다. 특히 면접 심사위원으로는 해당분야의 산업체 인사를 포함시켜 실제적으로 산업계가 요구하는 원석을 발굴해 보석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계명문화대학 역시 경영과, 군사학부, 보건학부 등의 신입생을 모집할 때 직무수행·직무역량·직무인성을 기반으로 한 면접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해 선발하고 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전문대학의 학과별 특성에 따라 학생의 소양과 능력을 충분히 평가해 선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비교과를 활용한 선발전형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교과를 활용한 선발전형의 경우 수시모집 시기보다 1개월 정도 앞당겨 8월 16일부터 원서접수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비교과 활용 선발전형과 비슷한 맥락으로 학생들의 적성 및 소질을 고려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도 확대·실시된다.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학생을 모집한 대학은 20개교 1795명에서 올해는 23개교 209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가 별도의 예산이 지원해 운영하는 4년제 입학사정관제와 달리 올해도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는 대학 자체 예산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 “K-POP학과 등 눈에 띄네” = 사회트렌드 및 산업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문대학 특징을 반영한 신설 예정 이색학과도 눈길을 끌었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최근 한류열풍과 맞물려 K-POP과를 개설한다고 발표했으며, 마산대학은 조선해양요트과, 부산여자대학은 이가자 헤어비스과를 신설한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교협은 홈페이지 입학정보센터(http://ipsi.kcce.or.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입학정보센터에서는 전문대학 입시 정보뿐만 아니라 전년도 입시결과 질의 응답게시판을 이용한 입시상담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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