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등록금, 높은 취업률… 산학연계 최대강점

▲ 금오공대 전경.

2012학년도 정시모집 ‘가’군과 ‘다’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금오공대는 수능(88.2%)과 학생부(11.8%) 성적을 합산해 평가한다. 단 다군의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은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가군은 일반학생전형으로만 모집하며 다군에서는 일반학생·농어촌학생·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이 치러진다.

수능은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수리영역이 의무 반영되고 언어·외국어(영어)·탐구(2과목 평균)영역 중 우수 2개 영역을 반영한다. 반면 경영학과는 외국어영역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언어·수리·탐구(2과목 평균)영역 중 우수 2개 영역을 반영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권상근 입학관리본부장은 “가중치가 높게 부여되는 수리 ‘가’형에 응시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생부는 공학·이학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과목이,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과목이 각각 반영된다.

원서 접수는 12월 23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www.kumoh.ac.kr, www.jinhakapply.com, www.uwayapply.com)으로 받으며, 제출서류는 내년 1월 5일까지 금오공대 입학관리본부로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는 2012년 2월 3일 이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 “등록금 싸고 취업 잘되고” 효율성 최고 = 국립인 금오공대는 등록금이 싼 대학이다. 한 학기 등록금이 200만원이 안 된다. 반면 취업은 잘 된다. 올해 취업률 67.9%로 평균보다 10%p 가량 높았다. 인근에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있고, 취업자 65% 이상이 대기업과 우량 중견기업에 채용되는 등 질적인 면도 우수하다. 말 그대로 ‘저비용 고효율’ 대학이다.

금오공대는 각종 실습비를 부담해야 하는 공학계열 대학임에도 평균 등록금이 199만 8천원에 불과하다. 사립대의 절반 수준 학비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약 25%에 이르는 장학금 수준까지 감안하면 실질 등록금은 더 줄어든다. 전체 학생의 3명 중 2명이 장학금을 받고, 신입생 10명 중 6명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혜택은 덤이다.

금오공대 관계자는 “최근 반값 등록금 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금오공대는 이미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고 있는 셈”이라며 “최근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정부의 등록금 인하 방침에 발맞춰 더 인하할 계획도 있다”고 귀띔했다.

부담은 적지만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취업 실적은 뛰어나다. 금오공대는 올해 고등교육기관 취업통계조사에서 전국 평균 취업률 58.6%를 훌쩍 뛰어넘는 67.9%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 4년제 대학 중 1위, ‘다’그룹(졸업생 1000~2000명) 대학 가운데 전국 8위의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수치만 좋은 게 아니다. 정규직 취업 비율이 높은 데다 올해 취업자 896명 중 △삼성그룹 105명 △LG그룹 102명 △STX그룹 18명 △포스코그룹 8명 △현대그룹 7명 등 240명(26.8%)이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국내 유일의 특성화 국립공대라는 장점이 최첨단 교육 인프라·시스템과 맞물려 ‘취업 명문’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우형식 총장은 금오공대가 취업 명문으로 거듭난 비결에 대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과 활발한 산학협력의 시너지 효과 덕분”이라며 “체계적이고 특화된 취업 지원책과 국가산단의 입지 조건 등이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탄탄한 ‘산학연계’로 학생도 기업도 만족 = 금오공대는 탄탄한 산학연계 교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교육시스템 틀 자체를 산학협력에 맞춰 바꾼 게 유효했다.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을 통해 연구·개발(R&D)→인력 양성→고용 창출의 선순환 시스템이 정착됐다. 여기에 학교가 학생과 산업체의 연결고리를 자처해 양쪽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그 바탕에는 여러 국책사업을 유치한 금오공대의 저력이 깔려있다. 금오공대는 2008~2011년 4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2009년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인재양성사업에도 선정됐다. 이 같은 수백억원대 대형 국책사업 유치로 학생 지원과 취업·창업, 산학연계·전공역량·인성교육에 고루 투자하고 있다.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는 산업 밀착형 연계교육이다. 총장이 직접 학생 개개인과 면담하는가 하면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실용교육이 실시된다.

산학연계 교육을 표방하는 대학은 많지만 금오공대는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기업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매칭(matching)하는 수요자 중심 교육이 골자다. 기업 뿐 아니라 학생까지 수요자로 보고, 이들이 필요로 하거나 실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해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학생들의 산업체 인턴십 과정에 전면 도입한 전산관리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학생과 기업이 자유롭게 신청토록 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무작정 인턴십을 수행하는 게 아니라 서로 요구하는 기업이나 학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선호하는 대상과의 매칭에 따른 ‘눈높이 교육’이 가능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방학 기간 열리는 다양한 교육·취업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족집게 프로그램으로 각광받는다. △산업연계 장기집중교육 △취업예측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전자이력서 제작 및 기업 배포 △중소기업 체험학습 △청년직장 체험프로그램 △어학연수·TOEIC특강 △리더십·취업캠프 개최 등이 방학 중에도 캠퍼스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실험 중인 금오공대 학생.

[TIP]금오공대에서 ‘명품인재 인증’ 받으세요
차별화된 인재상 정립해 다양한 특전 제공

금오공대 신입생은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된 따끈따끈한 ‘kit(금오공대) 인재인증제도’에 도전해볼 만하다. 금오공대가 마련한 새로운 인재상인 참사람(Humanity)·든사람(Expertise)·난사람(Creativity)·큰사람(Globalization) 4개 영역의 각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는 인증서가 수여된다. 4개 영역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명품인재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크게 인성·봉사정신, 전문지식, 창의적 사고, 글로벌 마인드·리더십 등으로 나눠진 각 영역의 인재 인증을 받으면 학적부와 성적표에 표기된다. 취업할 때 스스로의 능력과 성실함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재 인증을 획득한 학생은 장학금, 해외연수 등 대학 지원프로그램 대상자 선발시에도 가산점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는다.

 
“가군 소신지원하면 합격 가능성 높다”
[인터뷰]권상근 입학관리본부장

- 정시가 치열할 것 같다. 수험생에게 지원전략을 조언한다면.
“금오공대는 가군과 다군에서 신입생들을 선발한다. 올해 정시 인원이 줄어들어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오공대에 꼭 오고 싶은 수험생은 가군에 소신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군에 비해 다군의 경쟁률이 높았고 입학성적도 좀 더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수능 영역별로는 가산점이 주어지는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 올해 정시에서 달라진 점은 없는지.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는 차원에서 전형 방법상의 큰 변화는 없다. 신설되거나 이름이 바뀐 학과가 있는 정도다. 우선 메디컬IT융합공학과(40명 정원)를 신설해 정시에서 약 16명을 뽑는다. 또 기존 물리학과는 광시스템공학과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두 학과 모두 국책사업과 연계돼 재정 지원을 확보함에 따라 이 학과 신입생들에는 많은 혜택이 주어질 것이다.”

- 금오공대에 입학하면 어떤 혜택이 있나.
“구미국가산단 인근에 위치해 늘 취업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등록금도 아주 싼 편이다. 공학계열 등록금으로는 최하위권이다. 교대나 해양대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안다. 사립대들에 비하면 이미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졸업 후 취업도 잘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험생들이 이런 점을 알고 많이 지원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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