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상지학원(이사장 채영복)이 28일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려 했으나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반발로 무산됐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팔레스 호텔에서 이사회를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이사회 정관 개정과 상지대 · 상지영서대학 교원 충원계획 승인, 상지대 한방병원 추경예산안, 정상화 원칙 수립 등 5개다.

이날 정관 개정을 반대하는 상지대 비대위 소속 교직원과 총학생회 학생들이 정관개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도중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정관 개정 안건은 의결이 되지 않고 마무리 됐다.

정대화 비대위 위원장은 "상지학원 이사회 정관을 개정하기 모인 이사회를 수차례 막아왔고, 수백명의 교수들과 채영복 이사장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사회가 소집돼 안건이 상정될 줄 몰랐다. 공개적인 토론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대위는 종전이사측의 이사들을 제외하고 다른 이사들을 1 대 1로 만나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6일 이사회에 정관개정 안건이 상정된 이후 이달 3일 이사회가 열렸지만 의결을 막은 바 있다. 8일 채영복 이사장의 소집하에 열린 간담회에서 200여명의 교수들은 이사장에게 '정관 개정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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