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정시공략 비결

▲ 서울대 1학년 박소영씨
“설득력 있는 글쓰기 연습 많이 하길”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1학년 박소영

 논술 시험 칠 때 평타(평균)만 치면 다 붙는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다들 열심히 준비하기 때문에 그냥 대충 하면 되겠지, 했다가는 붙기가 어렵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난 후 치루는 정시이기 때문에 결국 정시에서는 논술이 관건입니다. 서울대의 경우 정시에서는 면접을 보지 않으니까 논술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저는 논술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정시 보기 전에 서울대 수시에서 한 번 떨어졌는데요, 왜 떨어졌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논술 때문이더라고요. 글을 다 쓰고 나니 한 시간이나 남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을 깊이 안했다는 이야기겠죠. 그렇다고 너무 빡빡하게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시간에 맞춰 딱 맞게 쓰는 게 가장 좋겠지요. 수시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정시에서는 제 시간에 알맞게 쓰도록, 그리고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수능 끝나자마자 연습을 했습니다. 우선은 다른 대학에서 났던 기출문제를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와 관련한 서적들을 읽어보기도 했고요. 글쓰기 기술은 학원을 다니면서 보완을 했습니다. 특히, ‘반론-재반론’ 구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글의 구조 등을 연습하고 염두에 두었다가 실제 시험에서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연세대 1학년 김종혁씨
“이공계는 상향지원 해볼 만하다”

연세대 물리학과 1학년 김종혁

지난해 물리학과에 소신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지난해 수능은 올해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이공계의 경우 점수 커트라인이 낮았죠. 연세대 물리학과의 수능 반영비율이 언어 200, 수리 300, 외국어 200, 과학탐구 300으로 수리(가)와 과학탐구 비중이 높았습니다. 수리(가)의 표준점수가 높아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커버가 가능했습니다. 이공계의 경우 평소 가고 싶은 학과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의외로 의대로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이공계에 지원하기 때문에 나중에 추가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공계의 경우 하향지원보다는 상향지원을 하는 게 유리할 수 있어요. 지난해 인문계에 지원하는 친구들의 경우 하향지원하는 경향이 많았어요. 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 돼 전반적으로 점수 커트라인이 높다고 들었는데요. 동점자가 많은 게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념해야 해야 할 점은 수능 점수가 낮은 학과일수록 추가합격 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에요. 정시 지원할 때 수능 반영비율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계열에 지원하길 바랍니다. 오르비스 옵티머스와 같은 입시관련 사이트에서 정확한 커트라인을 참고해 올해 수능에서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꼭 입학하길 바랍니다.

▲고려대 1학년 손민지씨

“선생님께 모든 정보가 다 있다!”

고려대 인문학부 1학년 손민지

고교 1학년 때부터 사학분야를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과 선택에 대한 고민은 없었어요. 정시모집을 앞뒀을 당시 최대 고민은 ‘어느 대학을 지원하느냐’였죠. 이 때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게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사학 등 인문학 분야는 전통적으로 고려대가 강하다고 조언해주셨거든요. 저 역시 같은 생각이었기에 확신을 가지고 고려대에 지원했고 합격에도 성공했습니다. 대학에 대한 정보는 고등학교, 그것도 고3 담임선생님들께 제일 많이 있어요. 때문에 담임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고 지원 대학을 선택하길 조언합니다. 더불어 올해 수능시험이 비교적 쉬운 탓에 하향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나친 하향지원은 지양하길 바랍니다. 어느 정도 소신 지원해 대학에 진학해야 좀 더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마지막 관문인 논술시험 등도 열심히 준비해야겠지요. 저는 수능시험 후에 논술학원을 다니면서 집중적으로 논술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또 인터넷 카페 중에 점수공개 카페가 있는데 같은 대학을 지원한 학생들이 모여서 자신의 점수를 공개하는 곳이거든요. 합격 가능성을 알 수 없어 불안하다면 이런 카페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 한국외대 1학년 권가민 씨
 학생부 성적 좋을수록 선택 폭 넓어”

한국외대 프랑스어교육과 1학년 권가민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저는 학생부 성적관리와 수능공부를 꾸준히 병행했습니다. 수능공부를 하면서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오면 시험을 치르기 2주 전부터는 집중적으로 내신을 준비했어요. 주변 친구들 중에는 ‘학생부 성적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수능에만 매진했지만 올해의 경우와 같이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고 대학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확대되는 때에는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니 학생부 성적이 좋을수록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답니다. 또 수험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에요. 수험생은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유지해야 해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길고 긴 여정동안 수험생은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고 때로는 그 때문에 공부를 잠시 제쳐두고 쉬거나 놀게 되기도 하죠. 특히 지금처럼 수능이 끝난 시점엔 피로감 때문에 더 그렇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이에요. 저 같은 경우엔 수능이 끝난 후에도, 놀거나 쉬는 날에도 정시 지원에 필요한 자격을 더 갖추기 위해 하루 2시간씩 꾸준히 공부했어요. 이런 생활리듬은 장기레이스에서 중심을 잡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죠. 이제 수능 성적표는 나왔고, 정시 ‘가’,‘나’,‘다’군 지원 대학을 고르느라 한참 고민할 여러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최대한 자신에게 맞는 진로의 대학을 중심으로, 백분위와 표준점수 중 어떤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한지 분석하고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이번처럼 수능이 쉬운 경우엔 하향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소신 지원을 하는 용기도 필요하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끝이 없을 것 같은 레이스는 곧 끝날 거예요. 여러분에겐 꿈같은 날들이 펼쳐져 있답니다. 수험생 여러분 끝까지 힘내세요.

▲ 숭실대 1학년 남지웅씨
“수리 외국어영역에서 승부 걸어”

숭실대 금융학부 1학년 남지웅

저는 숭실대 금융학부에 재학 중인 1학년 남지웅이라고 합니다. 저의 솔직한 숭실대 금융학부 입학 과정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기자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고교 시절에는 신문방송학과 등 미디어 관련 계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이와 관련된 입시 전략을 마련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경제라는 과목을 배우면서 금융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금융전문기자라는 구체적인 꿈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금융전문기자라 하면 기자의 자질 뿐만이 아니라, 금융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금융관련 계통의 학과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금융관련 학과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학과가 숭실대 금융학부였습니다.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과 체계적인 커리큘럼, 거기다 해외봉사활동까지. 숭실대 특성학과로써 미래가 밝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전 숭실대 금융학부를 타깃으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숭실대 금융학부가 신설되어서 금융학부에 대한 등급 컷이나 배치표 상에 나타나 있는 점수 등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숭실대 금융학부는 수시 2차 학생부 전형에서 수리, 외국어 영역 최저 등급이 둘 다 1등급이었고, 정시에서는 언수외탐 반영 비율이 언어 15%, 수리 35%, 외국어 35%, 사회탐구 15% 였습니다. 또한 숭실대 금융학부는 논술 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제가 없기 때문에 수능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 납니다. 그 중에서도 수리와 외국어에서 승부를 걸어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때 수리와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했고, 수능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준수한 성적을 얻었습니다. 수능 성적표를 받고 정시 원서를 써야하는데 숭실대 금융학부는 가군과 나군에 있었습니다. 가군은 수능 100%였고 나군은 수능이 70% 내신이 30% 였습니다. 제가 지방에 있는 비평준화 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내신에서 불리했습니다. 그래서 전 가군에 숭실대 금융학부를 지원했고 우선합격을 했습니다. 지금은 숭실대 금융학부 1학년으로써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교수님과 탄탄한 커리큘럼, 그리고 파격적인 학교 지원 아래서 열심히 저의 미래의 꿈을 향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숭실대 금융학부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숭실대 금융학부 사이트(http://finance.ssu.ac.kr) 나 블로그(http://www.ssufinance.com)에 들어가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제 글을 보고 숭실대에 입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내년에 선후배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단국대 1학년 이여진 씨
 수능끝난 후 한달의 시간 잘 활용해야”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이여진

수능시험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기 까지 1달 정도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주위 친구들도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이나 지원이 가능한 대학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수능이 끝나고 1달의 시간이 매우 중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 동안 무작정 준비하기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고 그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시‘나’군 ‘수능우수자전형’을 통해 단국대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내신에 비해 수능점수가 높았기 때문에 수능 반영비중이 높은 전형들을 찾았습니다. 저는 입시 관련 사이트 3곳에 가입했고 각종 입학설명회에도 참가해서 제가 희망하는 대학들의 다양한 정보들을 얻었습니다. 제가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의 입시전형을 조사한 결과 수능 비중이 매우 높은 단국대 ‘수능우수자전형’을 알게 됐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희망 대학을 정할 때 저는 선생님이나 전문가와 상담을 했습니다. 저는 대학의 명성도 좋지만 그 대학의 역사, 비전, 발전성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시험 이후 마음껏 놀고 싶거나 점수가 좋지 않으면 포기하는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보이고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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