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 활용해 모집인원 70% ‘수능우선선발’

▲ 이화여대 정문에서 바라본 이화캠퍼스센터(ECC) 모습.

이화여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인 ‘사회기여자전형’,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한다. 국제학부 특별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 모집인원은 12월 21일 입학처 홈페이지(enter.ewha.ac.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일반전형의 인문·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와 자유전공학부인 ‘스크랜튼학부’는 모집인원의 70%를 수능 반영영역 합산 성적 순으로 우선선발한다. 나머지 모집인원은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반영해 입시 총점 순으로 뽑는다.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수시·정시모집의 ‘스크랜튼학부전형’을 폐지한 대신 스크랜튼학부 인원을 수시모집 일반전형·학업능력우수자전형과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선발한다. 따라서 스크랜튼학부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일반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를 사용한 지난해와 달리 모집단위별 반영영역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특히 수리 ‘가’형과 ‘나’형 중 택하는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수리 가형 응시자에 대해서는 이화여대가 자체 산출한 백분위 활용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사범대학(자연계열)과 스크랜튼학부는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탐구영역도 자체 산출 백분위 활용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며 우수한 2과목 성적의 합을 반영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반영영역이나 영역별 반영비율, 가중치 여부 등에 차이가 있다. 수험생들은 정시 모집요강이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확인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단위를 선택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는 교과 90%와 비교과 10%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각 석차등급별로 백분위 점수를 부여한 후 ‘평균 백분위 점수’ 일부와 ‘평균 백분위 점수 급간별 기준점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비교과 성적은 고교 3년 동안의 출석·봉사 점수가 반영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인 사회기여자전형은 30명 이내, 사회통합전형은 △농·어촌학생유형 110명 △전문계고교유형 40명 △기회균형선발유형 40명 △특수교육대상자유형 10명을 선발한다. 이들 전형은 서류·면접 성적이 모집단위에 따라 10~15%씩 반영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지원시 유의해야 한다.

원서 접수는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enter.ewha.ac.kr, www.uwayapply.com, www.jinhakapply.com)으로 하면 된다.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입학사정관전형)·실기고사 등이 치러지며 2012년 1월 21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 내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고 있는 장면.

■ 125년 여성교육 노하우에 각종 글로벌 프로그램까지 = 이화여대는 수많은 ‘여성 1호’를 배출한 여성 리더의 산실이다. 1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길러낸 18만 동문들이 세계 곳곳에서 여성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역대 여성 장관의 1/2, 여성 국회의원의 1/3 가량이 이화여대 출신인 점이 이를 입증한다. 11월 말 발표된 올해 사법시험을 비롯해 행정·외무고시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 수에서도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이화여대만의 독특한 학풍에서 비롯됐다. 이화여대는 도전을 지지하고 실수·실패도 귀중한 경험으로 인정하는 배움터를 표방하고 있다. 학생들의 리더십과 가능성을 키우는 데 집중해 최고 수준의 인재로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한 당시 “미래 한국 여성리더를 만나기 위해 이화여대에 왔다”고 발언할 만큼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이화’로의 도약이 눈부시다. 지난 2006년 창립 120주년을 맞아 시작한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 육성 프로젝트 ‘이화글로벌파트너십프로그램(EGPP)’을 통해 26개국 100여명의 학생들이 차세대 여성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개도국 여성 인권과 공공이익 신장을 위한 여성 활동가를 키우는 ‘이화글로벌엠파워먼트프로그램(EGEP)’도 탄력을 받았다.

이화여대는 매년 60여개국 800여개 대학·기관에 1500명 이상의 학생을 파견하는 등 글로벌화 성과가 우수한 대학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 이화여대만의 여성교육 노하우를 전파해 국제 여성 리더를 키워내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화’에 나선 것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적 기업인 솔베이와 공동 R&D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주목거리다. 이화여대는 솔베이와의 산학협력으로 특수화학분야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이 분야의 국제적 여성 과학자를 길러낼 계획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손쉽게 만나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혜택.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그럽스 교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조지 F. 스무트 교수,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이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 장학금 대폭 확충… 다양한 장학금 신설 “혜택 팍팍” = 이화여대는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고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 적립금을 보유한 이화여대는 올해 1350억원을 장학적립금으로 전환해 연간 약 60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에게도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글로벌지도자장학금’은 학부 4년, 대학원 2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고 월 50만원의 생활비가 추가 지급된다. 해당 학생이 교환학생 자격을 얻을 경우 1년 이내 교환학생 장학금 지급, 전원 기숙사 우선배정, 개인별 지도교수 배정 등의 파격적 혜택이 주어진다.

‘최우수입학장학금’도 학부 4년, 대학원 2년간의 등록금 전액과 교환학생 장학금이 지원되며 지방학생의 경우 기숙사 우선배정 혜택을 제공받는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인재에게 수여하는 ‘이화미래인재장학금’ 역시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고 월 50만원의 생활비가 지급된다. 지방학생의 경우 기숙사 제공과 함께 기숙사비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화여대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스크랜튼학부의 경우 신입생 전원이 장학금을 받는다. 성적에 따라 4년 전액, 2년 전액, 1년 전액 장학금이 주어진다. 또한 기숙사 우선배정 혜택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기회도 제공받는다.

오정화 입학처장은 “올해 여러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학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우수입학장학금’도 대폭 확충될 예정이니 앞으로 입학처 홈페이지에 장학금과 관련돼 공지되는 내용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백분위 아닌 표준점수 적용”
[인터뷰]오정화 입학처장

- 올해 정시에서 주의할 점을 알려달라.
“가장 큰 변화는 수능 성적 반영방식이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화여대는 수능을 반영할 때 백분위 점수를 사용했지만 올해부터 표준점수 반영으로 바뀌었다. 수험생들은 이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순수하게 수능 점수로만 뽑는 수능우선선발 비율이 정시 인원의 50%에서 70%로 높아졌다. 스크랜튼학부가 올해부터 면접을 보지 않고 수능과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팁을 준다면.
“특별한 비결보다는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므로 자신의 성적을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환산해 계산해본 뒤 좀 더 유리하게 나오는 모집단위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 이화여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이화여대는 여성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전시켜 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곳이다. 125년간 이화여대가 키워낸 18만여명의 동문이 세계 곳곳에서 여성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교육의 노하우와 함께 학생들의 도전을 유도하고 리더십을 배양하는 이화 학풍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꿈을 갖고 앞날을 키워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이화를 통해 큰 인물들로 성장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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