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선거 … 직선제 폐지 예상되며 과열

전남대 제19대 총장선거가 내년 5월로 예정된 가운데 출마가 예상되는 교수가 13명에 이르면서 조기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전남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학내에서 차기 총장선거에 입후보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교수는 13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국성근(화학과) △김영진(의학과) △김현태(물리교육과) △문희(응용화학공학부) △박창수(의학과) △박충년(신소재공학부) △오재일(행정학과) △윤성석(정치외교학과) △윤택림(의학과) △이병택(신소재공학부) △지병문(정치외교학과) △최영태(사학과) △최용국(화학과) 교수가 자천타천으로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교수의 출마가 예상되는 이유는 최근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와 연관이 있다. 차기 총장선거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출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면서 일찍부터 출마를 결심하는 교수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총장 직선제 폐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교수들이 예전보다 빠르게 출마를 확정하고 있다”며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한 후보들 간 각축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벌써부터 전남대 내에선 표심 확보를 위한 후보들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 조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연일 동료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아가 ‘반드시 나를 찍어야 한다’며 재차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 외에 또 다른 교수들의 입후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보 검증과정을 거치면 7~8명 정도로 후보군이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대 차기 총장선거는 1차 간접선거에서 3명을 뽑은 뒤 2차 직접선거에서 최다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남대는 내년 2월 말쯤 제19대 총장 초빙 공고를 내고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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