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투쟁 가장 불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퇴장하게 될 올해 총학생회는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이에 대해 최근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회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은 올해 총학생회에 ‘C’학점 또는 보통 이하 성적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인문사회 캠퍼스와 자연과학 캠퍼스 재학생 총 3백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학생회 평가 설문에서 ‘매우 만족한다’(2.9%), ‘조금 만족한다’(16.4%)라고 답한 사람은 19.3%에 불과한 반면 ‘보통이다’(52.7%), ‘조금 불만족’(16.7%), ‘매우 불만족’(11.3%)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80.7%에 달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재학생 6백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청주대는 전체의 84%가 학생회 활동에 C학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 전주대 역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재학생 2백 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회 평가 설문조사 결과 56%의 학생들이 ‘그저 그랬다’고 답했으며 ‘잘하지 못했다’(13%), ‘매우 잘하지 못했다’(7%) 등 총 76%의 학생들이 보통 이하의 점수를 줬다. 이와 관련, 학생들은 총학생회 활동에 가장 불만 사안으로 등록금 투쟁을 꼽았다. 성균관대의 경우 71.8%의 학생들이 등록금 투쟁을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사업이라고 대답했으며, 전주대 역시 학생들의 44%가 등록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총학생회의 다양한 사업과 행사들이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청주대의 경우 60%에 이르는 학생들이 총학생회가 진행한 사업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 김영운(행정4)군은 “한해 동안 한 일은 많은데 학생들에게 알려지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학생회는 그동안 학생회 틀을 벗어나 학생들과 함께 해 좀더 나은 학생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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