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와 MOU 체결한 권영중 총장 씁쓸함 표해

권영중 강원대 총장이 교욱과학기술부와 구조개혁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씁쓸함을 나타냈다.

권 총장은 9일 오전 교과부와 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그간 거점 국립대로서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구성원들이 실망과 좌절이 컸다”며 “강원도는 면적은 크지만 인구가 작아 도내 대학들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 교과부가 ‘1도 1 국립대’ 원칙에 입각해 도내 대학 통합에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권 총장은 MOU 체결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교과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MOU를 체결했지만 구성원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라며 “그러나 대학 발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강원대는 지난 9월 23일 교과부로부터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로 선정된 뒤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지난 달 29일 교직원 전체투표를 거쳐 총장 직선제 폐지를 결정했다. 93.4%의 투표율을 기록한 당시 투표 결과는 총장직선제 폐지가 51.65%, 유지가 48.33%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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