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강연 왕성 활동하는 강신웅 한국국제대 교수

 
“강단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강의를 계속 하고 싶다.”

칠순을 앞둔 노교수가 강단에서 끊임없는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어 화제다. 국립대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 다시 사립대 석좌교수로 임용돼 강의에 매진하고 있는 예순 여덟의 강신웅 한국국제대(총장 김영식) 국제한국어교원학과 석좌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 교수는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1980년 경상대 중어중문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한 후 딱딱하고 지루한 고전 인문학 강의를 재미있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왔다. 공자와 맹자, 순자 등 중국 고전을 배우는 어려운 수업이지만 강 교수 특유의 열정 덕에 수업시간이 너무 재밌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게 제자들의 평가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는 까닭에 지난 20~30년 전 제자들이 아직까지 편지를 보내고 연락을 해올 정도다. 지난 30년 동안 강 교수의 수업을 들은 수강인원이 무려 13만명에 달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강생을 가진 교수’ 부문에 이름을 올릴 만큼 스타 교수로 인기를 누려왔다.

경상대를 정년퇴임했지만 이러한 ‘강의혼(魂)’은 꺼지지 않았다. 3년 전 한국국제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후 매주 8시간 이상 강의를 하고 있으며, 대전 타임월드문화센터 특강 등 전국을 누비며 초청특강을 해오고 있다. 고전과 인문학에 대한 쉬운 해설로 인기를 끌어 방송국에서 진행한 TV특강만 30여 차례에 달한다.

강의와 함께 글쓰기 역시 열정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역 2개 일간지와 1개 주간지에 정기적으로 칼럼도 쓰는데, 신문에 게재된 칼럼만 올해 모두 50여 차례에 달할 정도다. 젊은 교수도 감당하기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 셈이다.

강 교수는 이러한 삶을 당분간 이어갈 계획이다. 강의에 대해 “내 인생의 전부이자, 가장 보람된 것이 바로 강의시간”이라고 말한 강 교수는 “강의는 숙명과도 같다”고 말한다. “아직도 편지와 연락을 해오는 제자들의 격려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밝힌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강단에 서고 싶다”며 강한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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