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수능 최저학력기준 제시 대학 수 늘어
통폐합·폐쇄로 전체 대학 수 146→ 141개교

전문대학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총 5만7561명을 모집한다. 이는 전년 2011학년도 6만3893명에 비해 6332명 감소한 수치다. 최근의 취업난으로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자 학생부·수능성적에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한 전문대학도 늘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오전 정부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12학년도 정시모집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대학 정시모집 인원은 5만7561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26만5368명의 21.7%를 모집한다. 이 중 정원 내 모집이 4만3477명, 정원 외가 1만4084명이다.

배우창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수시모집 인원 비중이 전년에 비해 늘어났고, 대학 통폐합과 자체 구조조정에 의한 인원감축에 따라 정시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송원대학이 올해부터 4년제로 개편됐으며, 제주산업정보대학·적십자간호대학·한국철도대학이 4년제 대학과 통폐합됐다. 성화대학도 교과부에 의해 대학 폐쇄절차가 진행 중이라 전체적으로 대학 수가 전년 146개교에서 141개교로 줄었다.

이번 정시에서는 면접·실기 등 비교과 성적을 50% 이상 활용한 전형이 61개 대학 489개 학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60개 대학 399개 학과가 비교과 전형을 실시했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102개교로, 이 중 2회 분할모집은 경남정보대학 등 75개교다. 3회 분할모집은 가톨릭상지대학 등 27개교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정원 내 일반전형이다. 여기선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전형이 이뤄지며, 141개교에서 모집인원의 79.2%(3만4452명)를 선발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에선 학생의 특별한 경력·소질·자격증 소지 여부가 전형기준이 된다. 정원 내 모집인원의 20.8%(9025명)를 선발하며,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해 선발하기 때문에 다양한 특성이 지원자격이 될 수 있다. 전주비전대학이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게 대표적인 케이스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110개교에서 1만4084명을 모집한다. 이중 48.1%에 해당하는 6779명을 전문대학·대학 졸업자 전형으로 모집한다. 북한이탈주민 전형의 경우 16개교에서 306명을 모집한다.

전문대학도 올해부터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3·4년제 정원 내 모집인원을 구분해 살펴보면, 2년제의 경우 정원 내 모집인원의 60.9%인 2만6466명을 선발하고 3년제는 34.3%인 1만4911명을, 4년제는 4.8%인 210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실시 141개교 중 학생부·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한국관광대학 등 91개교다.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은 13개교, 학생부·수능·면접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은 15개교다. 농협대학 등 5개교는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 실시 대학 130개교 중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강릉영동대학 등 97개교다. 학생부와 면접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22개교, 경남도립거창대학 등 3개교는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한 대학은 전년 4개 대학에서 2012학년 8개 대학으로 늘었다. 또 계명문화대학 등 6개 대학은 수능성적 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한다. 이 또한 전년 2개 대학서 다소 늘어난 수치다.

배 사무총장은 “전문대학 정시모집은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대학 정시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에도 전문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며 “다만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산업대·교육대·전문대학 포함)에 합격한 학생은 1개 대학에만 등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학생부 최저학력기준 반영 대학.

▼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