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학기 대학가 교양수업에 체험을 위주로 하는 강좌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학생들에 맞게 대학도 강의나 발표로 딱딱하던 교양강좌의 소재와 형태를 바꾸고 있는 것. 국민대는 2005년도 1학기부터 머리보다는 몸으로 배우는 체험수업을 교양과정부에 신설했다. 국민대가 진행하는 체험수업은 ‘몸으로 표현하기’, ‘문화공간 탐방’, ‘이미지로 생각하기’, ‘전통생활문화 체험하기’, ‘책읽기’,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등 총 6강좌. 지난해 2학기 체험학습 형태의 ‘연기와 화술’, ‘인생설계와 진로’ 등 체험강좌를 시범 운영한 국민대는 강의성과를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자 이를 교양과정에 대폭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 학생수 20명의 소규모 강의로 진행되는 이번 수업은 교과서에서 벗어난 수업, 학생들의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한 수업, 학생과 교수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수업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이 같은 강좌형태의 변화는 학생과 교수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며 “이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대도 이번학기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체험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0년부터 필수교양과목이던 ‘리더십의 이론과 실제’를 올해부터 ‘리더십과 자기계발캠프’로 바꾸고 수업전체의 3분의 2를 강의실이 아닌 외부에서 체험하는 형태로 수업을 운영한다. 한 학기 8백명 규모의 이 수업은 ‘재래시장에서의 물건팔기’, ‘거리에서의 자기발표’, ‘등산리더십’ 등 총 15개 프로그램 중 3개 이상을 이수하도록 해 학생들의 리더십과 자기계발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사정으로 기준 프로그램을 채우지 못할 경우 방학 중 해병대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선택권도 주어진다. 경주대 대외협력담당 김보근씨는 “기존의 리더십 강좌도 실습을 병행하기는 했지만 교육과정 개편으로 체험을 강화해 수업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수업을 계기로 학생들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생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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