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현준 기자]6일 개최된 ‘2005 전국대학교 교무처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김영식 교육부 차관이 예정됐던 시간보다 3시간여 늦는 바람에 자리에 모인 교무처장들의 빈축을 샀다. 당초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협의회에 참석해 교무처장들과 2008학년도 대입안 등 대학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차관의 불가피한 일정’을 이유로 지연됐다. 처장협의회의 준비를 맡았던 충남대 측은 빈 시간을 메우기 위해 김 차관의 강연이 끝난 후 예정돼 있던 김의곤 인하대 교무처장의 발표를 앞당겨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차관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어쩔수 없이 1시간여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광주 C대 모교무처장은 “1백24명의 교무처장들을 모아놓고 주최 측에 세부적인 내용도 알려주지 않은 채 공식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다음 협의회는 교육부 관계자를 초청할 것이 아니라 대학에 더 실용적일 수 있는 기업의 CEO를 불러 기업과 대학의 교육과정 등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정부 측의 배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후 6시경 도착한 김영식 차관은 “일정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30여분 간 2008학년도 대입안, 대학의 자율화, 전문대학원의 필요성 등 5가지 주제에 대해 간단한 설명만을 한 채 만찬에 참석했다. 홍성권 교무처장협의회장은 “협의회 때 교육부 관계자를 초청하는 것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이뤄져 온 일”이라며 “워낙 바쁜 탓아니겠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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