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학 경쟁률 상승, 국민대 중앙대 등은 소폭 하락

2005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서울지역 대학들의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는 27일 5시에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6.62대1에 비해 다소 오른 8.27대1의 전체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2천8백11명 모집에 2만5천2백71명이 지원해 8.99대1, 충주캠퍼스는 1천3백11명 모집에 8천8백4명이 지원해 6.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모집에서 건국대 서울캠퍼스 예술학부 연기전공은 19명 선발에 7백5명이 몰려 37.1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경희대는 이번 2005년 정시모집에서 총 3천1백81명 선발에 2만6천3백29명이 지원해 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작년 6.32대1 보다 상승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부는 수원캠퍼스의 포스트모던음악 보컬전공으로 3명 모집에 2백24명이 지원해 74.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려대(안암)는 지난 27일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2천3백60명 모집에 1만4백8명이 지원해 지난해 경쟁률 4.12대1 보다 높은 4.41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대학 식품자원경제학과에는 38명 모집에 3백58명이 지원해 9.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덕성여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1천2백2명 모집에 7천4백32명이 지원해 작년 5.53대1 보다 높은 6.1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생활체육학과는 30명 모집에 4백7명이 지원해 학내에서 가장 높은 13.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2천3백49명 모집에 1만1천6백73명이 지원해 4.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3.56대1 보다 상승한 수치로 학교 측은 선발방식을 수능과 내신을 함께 적용하는 방법으로 바꾸면서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황우석 교수 연구 결과,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조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에 힘 입어 지난해 3.53대1의 2배가 넘는 7.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농생대도 경쟁률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외대는 27일 12시 원서 접수를 마감결과 총 2천9백52명 모집에 1만6천7백16명이 몰려 5.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나'군은 4.26대 1, '다'군은 20.18대 1, 용인캠퍼스 '다'군은 4.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작년 3.9대1 경쟁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외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 가장 높은 31.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7일 정시모집을 마감한 한성대는 1천5백44명 모집에 1만8천1백14명의 학생들이 지원, 11.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약 7.1대1의 경쟁률을 보인 작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학교 측은 ‘다’군에 적용되는 수능 1백% 전형에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성대 미디어디자인컨텐츠학부 시각·영상디자인 전공에는 34명 모집에 1천21명이 지원해 학내에서 가장 높은 30.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대학도 있었다. 국민대는 작년의 경우 2천33명 모집에 1만5천1백45명이 지원해 7.4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전체 2천5백37명 모집에 1만2천9백82명이 지원, 5.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작년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다. 학교 측은 보다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격을 작년에 비해 엄격하게 제한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중앙대(서울)도 1천8백86명 모집에 1만8백62명이 지원해 5.76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7.54대1에 비해 경쟁률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추세와 입시학원 배치표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까지 입시학원 배치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학원 배치표에 나와 있는 수능성적이 실제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올해에는 학원 측에 공식자료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학원 배치표가 실제 점수에 맞게 상향 조정돼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학교측은 풀이하고 있다. <김슬기, 정성민, 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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