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지상주의 교육·연구질 하락 우려”

국립대 교수들이 성과급적 연봉제 시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은 12일 “국립대 교수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교과부의 처사를 묵과할 수 없다”며 “성과급적 연봉제가 교원지위법정주의 등을 위반한다는 취지로 위헌소송과 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만큼 심판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연봉제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들끼리 서로 싸워서 동료의 봉급을 빼앗아 가지라는 교과부는 대학을 투견장이나 노름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성과지상주의와 무한경쟁주의에 경도된 관료들의 근시안적 정책이 연구·교육의 질 저하, 교수사회 분열을 불러 와 국립대를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교련은 이미 성과급적 연봉제를 반대하는 9000여 국립대 교수들의 서명 결과를 행정안전부와 교과부에 전달한 바 있다”며 “만약 이를 강행할 경우 국교련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교과부의 악행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