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3%대 사실상 무이자···고금리 대출자도 구제

현대차 정몽구재단(이하 재단)이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저금리 학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재단은 17일, 오는 신학기부터 2년간 저소득층 대학생 1만3000여명에게 학자금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출금리가 0~3%대로 사실상 ‘무이자 대출’에 가깝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특히 재단은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법정 최고 이자율 39%)로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해당하는 대학생 8000명에게 기존 고금리 대출을 3%대의 대출로 전환해주고, 이들이 안고 있던 연체 이자도 전액 해소해 준다. 학생들의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의 6.5%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 가운데 이자 3.5%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는 내용이다.

또 대출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존 학자금 대출 이용이 어려웠던 대학생 5000명에게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만 35세 이하 대학생(전문대학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대학생 1만3000명에게 2년간 지원된다.

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원하는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 신청하면 된다. 성적기준은 적용하지 않으며, 소득은 7분위(월 가구소득 450만 원 이하) 이하면 대출이 가능하다. 재단은 2월 초까지 대학별 대출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2월 말까지 대출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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