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결’ VS 학생 ‘5% 인하’ 대립

고려대가 2012학년도 등록금 책정을 둘러싼 구성원 간 입장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제6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선 3시간에 걸친 격론이 벌어졌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6차 등심위를 끝으로 등록금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 오는 20일 한 차례 더 회의를 열기로 했다.

고려대는 대학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4차 등심위에서 등록금 3.3% 인상안을 내놨으나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자 지난 13일 열린 5차 등심위에선 동결안을 제시했다. 6차 등심위에서도 대학 측은 동결을, 학생들은 5% 인하를 주장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종찬 고려대 총학생회장(식품자원경제학과 3)은 “대학 측이 제시한 동결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7차 등심위에 앞서 등록금 5% 인하를 위한 학생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경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려대 관계자는 “대학 경쟁력, 학생 교육의 질 등을 고려하면 등록금 인하는 정말 힘들다”며 “7차 등심위가 예정된 만큼 학생들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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