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 교수들 손 들어준 행정법원 판결에 항소한 학교 비판

“학교 명예 실추시키지 말고 화합에 나서라”

서강대 교수협의회가 최근 경영대 내부고발 교수들의 손을 들어준 행정법원의 판결에 대해 항소한 학교를 비판하고 나섰다. 무모한 소송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화합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대 교수협의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행정법원이 경영대 내부고발 교수 4명에 대해 징계를 취소하라하고 판결을 내렸지만 재단은 고등법원에 항소하는 무모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협의회는 학교를 과거 압제적인 군주가 백성을 공포심으로 억압하는 방법에 빗대면서 “처형 받아야 할 사람이 처형당하면 죄가 없는 사람은 아무런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며 “하지만 죄 없는 사람이 이유 없이 처형되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공포심을 느낄 것”이라며 내부고발 교수들에 대해 중징계를 고집하는 학교가 서강대를 공포 사회로 만들어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교수협의회는 “재단과 학교는 승소의 가능성도 없는 무모한 소송으로 서강대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시급히 학교가 사태를 종결하고 화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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