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 “직위해제 철회하고 서헌제 부총장 사퇴”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최근 사범대 S교수의 직위해제 처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서헌제 인문사회계열 부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대학 본부는 사범대 S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를 즉각 철회하라”며 “책임자인 서헌제 인문사회계열 부총장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범대 S교수는 지난 2일 서헌제 인문사회계열 부총장이 계열 전체 교수에게 보낸 메일에 대해 ‘부총장이 마치 완장 찬 기업부회장처럼 행동한다’는 내용으로 답신을 보냈다. S교수가 서 부총장에게만 보내야 할 메일을 전체 교수에게 실수로 발송한 것.

이후 당사자인 S교수는 10일 인문사회계열 전체교수에게 실수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서 부총장은 S교수를 징계할 것을 총장에게 요청했고, 학교는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협의회는 “‘책임’ 부총장들은 소속 계열 교수들의 ‘대표’가 아니라 ‘관리자’처럼 행동한다”며 “민주적으로 결정된 교수들의 의견을 대변하지도 않고 오히려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성토했다.

또 교수협의회는 “이메일로 부총장을 비판한 것이 어떻게 ‘불성실한 근무태도’라는 이유로 직위해제 할 수 있느냐”며 “직위해제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에 준하는 사안에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즉각 S교수의 직위해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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