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대 등 100여 대학이 에세이 점검

 
미국에서 대학 입학 지원서의 표절 여부를 잡아내는 ‘턴잇인포어드미션’이라는 데이터베이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UCLA와 보스턴대 등 100개가 넘는 대학이 주로 대학원 지원자가 낸 에세이를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표절 여부를 가려내고 있다. 스탠퍼드대 등 일부 대학은 학부 지원자 에세이도 이곳을 통해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학기 UCLA 앤더슨스쿨은 870명의 지원자가 낸 에세이를 턴잇인포어드미션에 돌려본 결과 12명이 표절한 사실을 밝혀내 탈락시켰다.

명문 대학 법과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에는 미국 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많은 원서가 접수되지만 표절 여부는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

턴잇인포어드미션의 모태는 1990년대 미국 고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의 작문을 대상으로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데 쓰이던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2년 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본격적인 입학 지원 에세이 전문 데이터베이스로 탄생했다.

턴잇인포어드미션은 대학 지원자가 제출한 에세이 가운데 3∼20% 가량 표절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 대학들은 모든 지원자의 에세이를 모두 점검하지는 못한다. 연회비는 1500달러지만 조사 대상 에세이에 따라 가격이 점점 비싸진다.

스탠퍼드대는 연간 3만6000명에 이르는 학부 지원자 가운데 7% 가량을 턴잇인포어드미션을 통해 검사한다.

턴잇인포어드미션은 더 많은 대학이 가입해 데이터베이스가 더 충실해지면 표절을 적발해내는 능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