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7개 대학 입학처장 “보도 내용, 이해할 수 없다”

고려대, 연세대 등 수시 1학기 폐지선언을 한 7개 대학이 '내신 부풀리기 고교, 공동 특별관리' 방침을 내놓은 것으로 모 일간지가 보도한 것에 대해 해당대학 처장들은 "왜 이 같은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명했다. 해당대학 입학처장들은 16일 “선언적인 의미였을 뿐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대학과 고등학교 간 상호보완적 측면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고, 게다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고등학교 측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정시와 편입 등 입시업무 때문에 공동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따로 만날 시간도 없었다"며 "(입시를) 내실 있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의 선언적 의미일 뿐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고 못박았다.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도 "블랙리스트를 만든다거나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대학과 고등학교 간 상호보완적 측면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이 강화됨에 따라 대학이 우선 원하는 방향을 고등학교에 알리고 고등학교는 대학이 제시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서로 고쳐나가자는 것이 취지라는 것. 그는 “교육부와 협의하면서 입시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타 대학과 교육부를 불편하게 하자는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비록 주요대학이긴 하지만 3백여 대학 중 7개 대학일 뿐”이라며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아닌데 같이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7개 대학은 최근 있었던 서울·경기지역 입학처장협의회 임시총회에서 “협의회 내 다른 조직을 만들고자 7개 대학이 모인 것은 아니고 향후 별도로 진행되던 입시설명회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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