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국제관' 등 교육인프라 구축에 전력

대학의 제2캠퍼스가 달라지고 있다. 캠퍼스 시설 등 하드웨어적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시스템, 학생복지 같은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도 점차 제 1캠퍼스(또는 본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 그 중심에 고려대 서창캠퍼스(이하 서창캠퍼스)가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특성화된 명문대학’이라는 비전을 갖고 변화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서창캠퍼스의 면면을 만나본다. <편집자> ◆ 종합운동장 건설 등 학생복지 최선=서창캠퍼스는 우선 교육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키울수 있는 공간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농심국제관’은 이러한 노력의 단면을 보여준다. ‘농심국제관’은 2천8백89평의 면적에 첨단 어학시설과 교육기자재, 멀티미디어강의실 등을 갖추고 현재 국제어학원, 멀티미디어 교육센터, 원격화상회의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한 건물인 ‘I-PARK관’은 에어로빅센터, 사워실, 휘트니스센터 등을 갖춰 ‘몸만들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사용하고 있다. 학생복지향상을 위한 서창캠퍼스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초 공사를 시작한 종합운동장 공사가 그것. 캠퍼스 내 약 9천여평의 부지에 조성, 올 2학기경 완성되는 종합운동장은 인조잔디를 갖춘 정식규격의 축구장을 비롯, 6백석 규모의 스탠드, 노천극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함께 조성되는 육상트랙과 인라인트랙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전망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서창캠퍼스는 21세기 시대의 글로벌 교육 목표에 손색이 없는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종합운동장과 ROTC 학군단 건물이 준공되는 것은 물론 호연학사 4관 및 산학협력관 건설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 변화는 교육시스템에도 계속된다=학생복지뿐만 아니라 교육시스템에 대한 서창캠퍼스의 변화노력도 주목된다. 연기군에 들어설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이른바 ‘행복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공공부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서창캠퍼스는 경상대학에 있던 공공행정학과를 분리했다. 공공행정학부는 현재 해외 행정도시대학의 행정학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커리큘럼 트랙제’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전공과목 설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자 중국학부를 단일학부제로 개편하고 커리큘럼 변화를 통해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학부로 거듭나고 있다. 서창캠퍼스는 한 학기동안 등록금 만으로 중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한국이나 중국기업으로의 인턴십도 계획중이다. 이광현 부총장은 “교육은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서비스”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서창캠퍼스는 교육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비전선포로 ‘제2도약’ 발판=2010년, 개교 30주년을 맞아 보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서창캠퍼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젠 안암캠퍼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발전을 취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러한 큰 틀을 바탕으로 서창캠퍼스는 내달초 비전선포식도 계획하고 있다. 이 부총장은 “미국의 UCLA나 UC버클리와 같은 UC계열 대학은 차이가 없어진지 오래”라며 “특성화 된 학과라면 얼마든지 서창캠퍼스가 안암캠퍼스를 앞서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부부서의 이전으로 정치, 행정 분야에서 뛰어났던 서창캠퍼스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 내 서창캠퍼스가 고려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만들겠습니다” [미니인터뷰]서희건설 신동훈 현장소장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한 시설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려대 서창캠퍼스 종합운동장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서희건설 신동훈 현장소장의 목표다. 신 소장의 진두지휘 아래 서창캠퍼스 종합운동장은 하루하루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시설을 지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설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는 8월경 완공될 이번 종합운동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도 개방돼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인조잔디 축구장, 인라인트랙 및 인라인 하키장, 육상트랙 등 주변에서는 찾기 힘든 체육시설들이 갖춰질 예정이기 때문. 개장 직후엔 KBS 열린음악회도 열릴 계획이다. “종합운동장이 완성되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체육동호회의 이용이 많을 것입니다. 원활한 문화활동이 가능하게 되는 거죠. 대학이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공사진행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좋은 시설을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은 한결같다. “비록 적은 예산이지만 훌륭한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충실하고 견실한 관리로 품질 좋은 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종합운동장은 올 초 공사를 시작해 3월 현재 약 20%가량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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