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만 52건 신고 ... 자체조사 들어가

▲ 예일대
성희롱 처리지침 적절성을 놓고 연방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예일대가 지난 7∼12월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52건의 성추행 사건들에 대해 자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가 자체 조사에 착수한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14건의 성폭행, 29건의 성희롱에 대한 항의가 있었고 9명의 교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레빈 총장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에서 지적됐거나 거론된 성추행 등에 대한 문제 제기 건수를 보면 정말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비록 전체 구성원들 중 극히 일부가 학교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성추행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는 확실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교육부는 일단의 예일대 학생 및 졸업생들이 지난해 3월 여성에 적대적인 분위기를 학교 당국이 제지하지 않고 용인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미식축구선수이자 로즈 장학금(옥스퍼드대에서 2년간 무료로 공부할 기회를 주는 장학금) 지원자였던 패트릭 위트가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지난주 밝혀지자 분위기는 급속히 악화된 것이다.

또 지난 6개월간 학부생 3명과 교직원 1명, 직원 1명에 대해 공개적인 항의도 제기됐다. 그 중 한 학생은 무력과 위협, 강압행위로 한 학기 수강이 정지됐고, 교직원 1명은 교내 운영지침 위반으로 서면징계를 받았다.

반면 한 학생의 항의는 증거가 불충분해 아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다른 두 사건은 조사가 보류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