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학장공모제 경쟁률 ‘3대1’ 외부인사 3명 지원

창원대(총장 이찬규)가 올해 국립대 중 최초로 도입하는 ‘학장공모제’에 모두 9명이 몰려 경쟁률이 3대 1에 달했다. 사회과학대학, 경상대학, 예술대학 등 3개 단과대학의 학장 모집에 몰린 외부인사는 모두 3명. 이들이 선임될 경우 인사 규정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창원대 교무처는 21일 “3개 학과에서 학장공모제 공고 결과 모두 9명이 지원했고, 이 중 기업 CEO, 전 직 고위공직자, 예술계열은 단장급 인사가 외부인사로 지원했다”며 “이번 주 중 9명 가운데 3명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 부교수급 이상을 학장으로 선임케 하는 교내 규정에 따라 외부인사를 선발할 경우 교수 TO(Table of Organization) 문제가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현재 대학선진화과의 시범사례로 창원대가 학장공모제를 처음 실시하게 됐지만, 교수 선임 등 TO문제는 국립대학제도과가 담당하고 있어 2월 중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외부인사가 선임될 경우 3월 1일이 아닌 4월 1일부터 임기를 하고 한 달 간 직무대행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장공모신청을 받았다. 공모로 임명하는 학장 임기는 2년으로 재공모절차를 통해 연임도 가능하다. 학장공모제는 국립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과부가 중점 추진 중인 ‘국립대학 선진화방안’ 중 하나다.

창원대는 당시 “학장 공모제가 실시되면 대학 내부의 교수만 학장을 맡는 관행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능력이 있는 외부인사가 대학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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