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들 학위 부정 취득 의혹

▲ 중국이 미국 대학을 상대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졸업장을 남발했는지 조사에 나섰다.
중국이 미국 대학을 상대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학위 부정 취득을 도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화망은 16일 중국 교육부가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디킨슨 주립대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졸업장을 부정 남발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디킨슨대가 최근 내부 감사보고서를 통해 수백명의 성적 미달 외국 유학생에게 졸업장을 내줬으며, 이렇게 졸업장을 받은 외국유학생의 95%가 중국유학생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한 조사관은 “이 대학이 외국 유학생을 받아들일 때 영어점수 등의 각종 심사 기준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심지어 서류 조작행위도 못본 것처럼 넘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이 대학에서 학위를 준 410명 중 10명만이 필수과정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은 중국의 여러 학교와 협력을 맺고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이미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이 사건을 자체 조사토록 지시했다. 중국 대사관은 디킨슨대와 이 대학을 다닌 중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 중국 학생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미국 등 해외유학을 다녀올 경우 취업이나 승진 시 유리해 외국 유학 붐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힘들이지 않고 학위를 받으려는 학생과 ‘졸업장 장사’를 하려는 대학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졸업장을 남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적발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