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부 답답 : 특성화를 해봤자 획일적 잣대로 대학들 줄 세우기 하면서 대학한테만 특성화하라면 되나. 그간 예술계 특성화 대학은 대학평가로 얼마나 쓴맛을 봤으며, 신학대도 마찬가지 아닌가. 오랜 기간 미대, 음대 특성화해온 대학들 정부 평가로 정말 피보지 않았나 싶다.

- 이해안돼 : 특성화 중요하죠. 그런데 정부는 거꾸로죠. 특성화된 산업대를 일반대로 바꿔주고, 전문대나 4년제다 다름없이 획일화시키고, 그러면서 대학들보고는 특성화하라고 하죠. 앞뒤가 안 맞지 않나요? 오히려 특성화를 외치지 않던 과거가 더 특성화됐던 것 같네요. 최근엔 특성화된 전문대인 철도대학도 4년제로 만들어버리고, 왜 굳이 4년제 종합대를 우후죽순 늘리는지… 대체 특성화가 뭔가요?

- AC3 : 어쨌든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부터 해야 한다는 것. 부실한 대학은 정리해나가고, 특성화 대학은 살아남아 지역과 더욱 밀착된 관계를 형성해야겠죠. 그게 답입니다.

- 수도권 대학부터 정리를 : 지방대 특성화, 지역과 협력, 정부의 재정지원··· 모두 지방대 경쟁력을 살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의 정원조정부터 해야 지방대에도 기회가 올 것 같다. 특성화·지역협력 등은 나중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발 능력도 없는데 지리적 위치 때문에 학생 충원이 유리한 수도권 부실대학부터 골라서 정리하자. 교과부는 희한하게 사학비리로 골치 썩고 있는 대학들은 정리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상하다.

- 정통성을 살려야 : 갑자기 특성화한다고 특성화가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학과 전통을 살리는 게 미래시대의 특성화가 될 수도 있다. 취업률 높인다고 군사학과 설치하고, 산학협력중심대학 만들고, 국사립대를 막론하고 취업률·실용중심으로 간다. 공무원 사관학교를 특성화라 하는데 그건 학원이 할 일이지 대학이 할 일이 아니다. 차라리 인문특성화, 과학특성화 식으로 전통성 있는 학과를 유지하는 게 더 특성화가 될 것이다.

- 0000 : 지방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몇 개 대학을 통합해 경쟁력 있는 거대 국립대를 만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 간 통합이 쉬운 문제는 아니지요. 하지만 학생이 없어 문을 닫는 것보다는 조금씩 양보하고 손해 보면서 서울대 버금가는 지방 거대 국립대를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요.

- 해법은 있다 : 1)대학 정원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분교 설립도 막아야 한다. 현 정원 안에서 하게 하라. 2) 특성화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권역 안에서 대학 간 경쟁력 있는 학과를 빅딜해야 한다. 교수와 학생을 주고받아야 한다. 국가가 법으로 제도적 뒷받침해줘야 가능하다. 3) 국가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은 수도권대학 졸업자와 지방대 졸업자를 5대 5로 뽑게 법제화해야 한다. 지자체는 자기 지방대 졸업자를 가산점 줘야 한다.

- 협객 : 부산대는 부산의 서울대라 불린다고 하죠. 지역사회가 지역대학을 인정해주고 지역대학 출신들이 지역에 터전을 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봐지네요. 다른 지방의 시들도 부산대처럼 그 시의 서울대가 될 수 있도록 교과부, 지자체, 지역민, 지역대학…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학생들이 자기 출신 지역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잘 먹고 잘살 수 있다면 굳이 고향 떠나와서 외롭게 서울까지 올 필요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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