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에 봉사하고 시정에 기여하는 대학'. 서울시립대의 기본목표이기도 하지만 시립대 산학협동의 위상을 잘 설명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

시립대의 산학협동은 이같이 거대도시의 각종 질병인 공해, 교통 등 거주환경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8월 수도권일원에 내린 폭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을때도 시립대의 이러한 위상은 진가를 발휘했었다.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는 이미 지난 5년 전부터 붕괴 우려가 큰 서울시내 절개지와 옹벽 등 50여곳에 대해 보강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러한 지적을 제때에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붕괴사고가 나고서야 이교수의 연구결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시의 살림살이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역할은 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이 도맡아 하고 있다.

도시과학연구소는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기관으로서 서울 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한강생태 환경조사(안승구 교수), 폐기물 소각시설 다이옥신 측정분석(이동훈 교수), 수 도권매립지 기반시설 조사(이송 교수), 구민회관 건립 기본계획(최찬환 교수), 서울정보 화 중장기 계획(박경효 교수), 교통지체 완화대책(최재성 교수) 등 지난해 연구소가 진 행한 서울시 프로젝트의 제목만 보더라도 이 연구소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대도시 재해 대책에 관해서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해 일본해상재해 방지센터로 부터 5백2십만엔을 지원받아 '기름방제체제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관련된 민감한 연구결과로 인해 시와 힘겨루기를 할 때도 자주 있지만 대부 분의 도시과학연구원들은 그것이 '진정한 서울사랑'이라는데 이의를 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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