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들의 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본지가  대학 위기 생존전략을 모색해 보고자 연중기획으로 ‘대학 위기극복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6회 ‘산학협력에서 활로 찾아야’에서는 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산학협력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에 따른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산학협력이 대학 위기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학문 탐구라는 대학 본연의 목적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 산학협력, 필요하다

- 산학협력 : 산학협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취업만은 아닐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 기업가들의 전향적인 생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고, 기업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가 정신이 충만하여 그러한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대학에 애정을 가지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자신이 만들어가는 기업을 위해 대학에 재투자를 하여야 할 것이다. 후진을 양성한다는 것이 모두의 힘이 합쳐져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할 것이다.

- 나그네 : 물론 대학은 취업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학문을 배우는 곳입니다. 그러나 학자가 될 것이 아니라면 사회에 나가 써 먹을 수 있는 학문을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산업계 동향과 요구에 맞춰가는 학문이 필요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 역할이 중요할 것입니다. 비싼 등록금을 받았다면 취업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교수는 학문만 가르치고, 제자가 실업자가 되든 상관없다는 것은 좀 아닌 듯 하네요.

대학은 취업 양성소가 아니다

- 대학은학문의요람 : 대학은 학문을 구하는 곳이지, 취업을 위한 양성소가 아님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대학이 본연의 자세를 잊어버리고, 취업률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만든 것은 교과부의 정책적 오류와 대학을 운영하는 총장과 대학당국의 대학에 대한 근본을 잊어버린 것 때문은 아닐까?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는 전당이다. 이러한 분명한 명제를 잊어버리고 잿밥에 신경을 쓴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 대학은학문의요람 : 취업이 잘 안된다고 철학과를 없앤다고? 이러한 대학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대학이라고 하지 말고…….학교라고 하지 말고, 그저 취업 교습소라고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 대학은학문의요람 : 제자가 실업자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것은 전혀 아니지요. 나그네님의 말씀도 맞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학문을 가르치는 교수(공부하는교수)가 있고 그에 알찬 교육을 받는다면, 취업은 당연히 잘 될 것이고, 취업을 해서도 제대로 된 직장인이 되겠지요. 단순한 취업양성소 같은 아주 단편적인 지식도 아닌 지식을 지식이라고 하는 것을 탓하는 것입니다. 학문탐구라 함은 깊은 지식을 탐구하는 것 아닐까요?

- 대학은학문의요람 : 그러한 학문탐구 속에서 자연스럽게 취업이 잘 되어야 하는 것이지 단순하게 취업을 위한 학문은 대학의 근본적인 설립목적에 맞지도 않고, 우리 대학의 갈 길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학문이건 인간사에 필요하기에 존재하는 학문이 아닐까요?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학문이 오늘날에도 필요한 것이 있듯이. 내일 또 필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한 것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합니다.

- 글쎄……. : 대학의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표현하는 게 맞나요?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취업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건 근거가 있는 말인지요. 대학을 취업률로 줄 세우기 하는 게 문제 아닌지. 교육과학기술부는 취업과 창업을 위해 나서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목표부터 세워야죠. 우리나라처럼 교육목표 없이 교육정책이 장관이 바뀔 때마다 휘둘리는 나라도 흔치 않을 겁니다. 취업은 대학의 주역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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