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산학협력사업 37개교 중 97%가 1단계 통과

28일 50개 선정대학 발표···4월 초 사업 설명회
사업 예산 차등 배정 기술혁신형 > 현장밀착형

오는 28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최종 선정 50개교 발표를 앞두고 대학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달 초 1단계 심사 통과 75개 대학을 선정한 뒤 한 달 넘게 2단계 평가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25개 대학이 최종 탈락하고, 50개 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LINC 사업 선정대학을 마지막으로 가리는 사업관리위원회는 2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사업 평가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연구재단이 이날 사업관리위 회의 결과를 교과부에 보고하면, 교과부가 이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 때문에 28일 오전쯤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권역별 선정대학 35개교는 선정이 끝난 상태다. 그 간의 평가과정에 이상이 없는 한 이 대학들의 사업 선정은 확정적이다. 나머지 15개교는 전국단위 경쟁(수도권 제외)을 통해 선별한다. 권역별 평가에서 아쉽게 탈락한 대학들이 평가 대상이다. 현재 기술혁신형에서 4개교, 현장밀착형에서 16개교가 경쟁하고 있다.

최종 선정 50개교 명단에는 △광역권인재양성사업(이하 광역권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이하 산중사업) 등 기존 산학협력 관련 사업을 해 온 대학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아래 표>

광역권 사업은 교과부가 지난 2009년 6월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총 20개 대학을 선정, 5년간 총 5000억 원을 투입한다. 각 지역의 신성장동력 분야를 선정한 뒤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인재 양성을 대학에 맡겼다.

이들 대학들은 그간 지역산업과 공동연구, 현장실습을 벌여오면서 산학협력 역량을 높여왔다. 2009년부터 광역권사업을 해 온 대학은 순천향대·충남대·한국기술교육대·호서대(이상 충청권)·목포대·전북대·전남대·조선대·제주대(호남제주권)·영남대·금오공대·경북대·계명대·강원대·한림대(대경강원권)·한국해양대·창원대·울산대·부산대·부경대(동남권) 등이다.

2004년부터 산중사업을 해 온 대학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산중사업은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 내실화를 위해 교과부와 지경부가 2004년부터 부처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2009년부터 시작된 2단계 사업은 전국적으로 17개 대학이 선정돼 대학 당 매년 20억 원 내외의 정부지원을 받았다.

특히 산중사업은 교수 인사시스템을 산학협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선토록 유도해 왔다. 해당 대학이 지역 내에서 산학협력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학의 전반적 체질을 ‘친 산학’적으로 개편하려는 LINC 사업 방향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

이런 이유로 기존 광역권·산중 사업을 해왔던 대학들이 마지막에 가서 웃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교과부가 지난 2월 9일 발표한 1단계 심사 결과, 37개 광역권·산중사업 대학들이 대부분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인천전문대학과의 통합으로 산학관련 지표가 하락한 인천대만 유일하게 탈락했을 뿐이다.

일례로 수도권 산중사업 5인방으로 꼽히는 성균관대·한양대(에리카)·동국대·산기대의 사업 선정 전망은 밝은 것으로 알려진다. 28일 최종 선정될 50개교 명단에 기존 산중·광역권 사업을 해 온 대학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점차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지방에서 총 13개 대학을 선정하는 ‘기술혁신형’의 경우 신청 대학 수가 12개교에 그치면서 무혈입성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교과부는 역량이 미달되는 대학은 탈락시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경우 ‘현장밀착형’ 선정 대학 수(35개교)가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최은옥 산학협력관은 “평가점수에 따라 기술혁신형을 처음 계획보다 덜 뽑고, 현장밀착형을 더 뽑을 수 있다”며 “기술혁신형 신청 대학들도 비교 평가를 통해 사업 당·락 커트라인을 상회하지 못하면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28일 사업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다음 달 초 50개 선정대학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LINC 대학에 대한 교과부의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필요하면 사업계획서의 수정·보완도 요구할 계획이다.

이어 교과부와 선정대학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학별 예산이 배정된다. 올해 총 예산은 1700억원이다. 계산상으로는 대학 당 평균 34억원이 배정되지만, 실제 배정액은 사업 유형·규모 등에 따라 대학 간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이를테면 학부중심의 현장밀착형보다 대학원까지 참여하는 기술혁신형에 대한 배정 액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후 교과부는 대학·연구기관·산업계 인사로 꾸려진 컨설팅단을 가동한다. LINC 선정 대학들이 세운 계획서의 실행방안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다. 정관수 지역대학과장은 “컨설팅단은 사업선정 이후 해당 대학이 나아갈 방향이나 방법론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선정대학들에 대한 예산배정은 사업평가 순위, 사업단 규모 등을 반영해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존 산학협력 관련 사업 수행대학 현황.(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구분

광역권 인재양성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

지역거점연구단

대학명

센터명

대학명

분야

대학명

사업단명

(5)

 

 

동국대

문화산업

(Culture valley 조성)

 

 

성균관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제약

인천대

기존 기반사업의 고부가가치화

한국산기대

IT기계, 첨단부품소재

한양대

고부가가치 부품산업 (사이언스 밸리)

(9)

순천향대

SCH 의약바이오

충북대

부품소재 및 환경산업

충북대

IT 연구중심대학 육성

충남대

의약바이오

한국기술교육대

E2-반도체 장비

한밭대

지식산업

(대덕특구 연계)

공주대

에너지 자립형 그린빌리지 핵심기술

호서대

충청권 New IT

호서대

의약바이오 산업 및 IT산업

+

(10)

목포대

해상풍력 중심

신재생 에너지

순천대

금속석유 및 정밀화학

전북대

헬스케어 기술개발

전북대

재생에너지산업

전남대

친환경 광기술기반

융합부품소재산업

전주대

첨단농기계, 친환경부품소재 산업

조선대

친환경 자동차기반 부품소재

전남대

바이오하우징연구

제주대()

제주 물 산업

호남대

광산업 및 디자인사업

제주대(관광)

관광레저 선도산업

+

(11)

영남대

그린에너지 선도산업

경북대

에너지 관련 부품소재 특성화

경북대

 

노화극복, 웰빙융합 의료기술 개발

금오공대

그린에너지 시스템

경북대

IT융복합 글로벌

경운대

유비쿼터스, IT 융복합 로봇

계명대

IT융복합 의료기기

강원대

의료, 바이오 신소재 융복합연구

강원대

강원의료융합 프론티어

강릉원주대

녹색성장 기반 인프라 구축

한림대

의료관광

(9)

한국해양대

글로벌 선도 해양플랜트

경상대

IT산업, 기계, 항공운송장지산업

부산대

차세대물류 IT기술연구

창원대

녹색기술기반 해양플랜트

울산대

그린카

동명대

기계부품소재산업, 해양산업

부산대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부경대

수송기계 안전편의

융합 부품소재

경남과기대

녹색산업, 수송기계산업

20

1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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