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 "규정상 직선 총장 대행은 대학원장이 맡아야"

총장서리로 임명받은 구명숙 교수가 인수인계를 받기 위해 23일 오전 10시쯤 총장실을 찾았으나 보직교수들의 저지로 진입에 실패했다. 구 교수 측은 오후에도 각 처장단 실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대학에 따르면 구 교수와 10여명의 교수들이 총장실 진입을 시도할 당시 한영실 총장은 총장실에 있었으며 이기범 교무처장, 김상률 대외협력처장 등이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구 교수는 총장실 진입에 실패한 뒤 "학교 행정 공백이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받기 위해 총장실을 찾아왔다"며 "이사회로부터 22일 임명을 받은 만큼 인수인계를 받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된다. 하루 종일 기다릴 의시가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인수인계를 받고 업무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교수 일행의 총장실 진입 시도로 교수들 간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찬주 교수는 “총장 서리 임명은 관행이다. 우선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정이 됐고, 행정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 구명숙 총장 서리가 이를 대신해 업무를 봐야 한다. 이를 막는 것은 업무 방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신융 사회과학대학 학장은 “직선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숙명여대 규정에는 대학원장이 이를 대행하기로 되어 있다”고 맞섰다.

한편 구 총장서리 체제의 교무위원회는 △교무처장 서찬주 △정보통신처장 최종원 △사무처장 신현군 교수로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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