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LINC 맞춤형 학사개편 승부수 주효
[가톨릭대]LINC 맞춤형 학사개편 승부수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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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인문사회계열 특성화 투트랙

220여개 가족회사 간 유대도 강화

▲ 가톨릭대 성심교정
가톨릭대는 올해 LINC 사업에서 현장밀착형에 선정돼 20~4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작지만 강한 대학 가톨릭대의 선전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수도권 대학들 중 경희대·서강대 등 쟁쟁한 서울소재 대형대학들까지 물리치고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가톨릭대는 덤덤하다. 오히려 최근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면서 이번 LINC 사업 선정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듯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산학친화형 대학으로 체질 개선 = 가톨릭대는 이번 LINC 사업 공고에 앞서 대학 체질을 산학친화형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정비를 계획해왔다. 먼저 산학협력단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취업·창업지원체를 산학협력단 내에 신설하고 실무기능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연구·봉사의 세 분야로 국한되었던 교수평가에 산학협력 부문을 추가한 인사제도를 확립해 대학의 산학협력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적극 초빙해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학생의 현장실습과 취업·창업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가톨릭대는 지난해부터 교수업적평가시 신학대학을 제외한 모든 학문 분야에 산학실적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기술이전과 국내외 특허, 실용신안, 현장실습지도 등 산학실적을 SCI급 논문 1~2편으로 인정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재임용과 승진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 실습 중인 가톨릭대 학생들
■특성화 분야 집중육성-확산 = 가톨릭대는 연구·산학협력 분야에서 이미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바이오·약학 분야와 융·복합학문인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신학대학을 제외한 모든 전공에 산학협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체 교육과정에 현장실습 과목과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도입하고 인문사회계열 산학친화형 교과목을 개발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바이오팜’이라 이름붙인 이 특성화 분야는 생명과학과 생명공학, 약학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산학협력 인프라를 우선 확립한 뒤 인접 기초학문인 화학·물리 등 이학 분야를 개입시키는 ‘현장 밀착형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가톨릭대는 ‘디지털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GDP 70%가량인 서비스산업 틈새시장 공략에 힘쓸 예정이다. 디지털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의 경우 문화콘텐츠와 미디어공학을 중심으로 인접 기초학문인 사학, 언어학, 철학 등을 접목시키는, 이른바 ‘확산플랫폼’형 융복합을 통해 인문사회계열 산학협력활동을 대폭 확산시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가족회사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 가톨릭대는 산학협력협의체를 구성하고 220여개의 가족회사 간 유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가족회사의 애로사항을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ALLSET 센터를 신설하고, 기업 임직원에 대한 교육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스텐트 제조기업 태웅메디칼(대표 신경민)이 있다. 이 산업체는 2006년도부터 가톨릭대 생명공학전공과 총 10건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가톨릭대와 가장 긴밀하게 협력해 온 가족회사 중 하나다. 이 산업체 임원은 가톨릭대 석박사 통합과정을 통해 재직자 교육을 받았으며 공용장비를 대여하거나 적정 가격에 기술을 이전 받기도 했다.

대신 가톨릭대는 생명공학전공 학부생 멘토링 사업에 산업체 임원을 초대하고 있다. 생명공학전공 학생들은 일정기간 이 산업체 현장실습을 통해 바로 취업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대학과 산업체마다 개별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가톨릭대는 LINC 사업 선정을 계기로 오는 5월까지 가족회사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우선 기업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학관계자와 가족회사 관계자를 1:1 비율로 선발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가족회사협의체는 가족회사 운영과 산학협력 관련 모든 분야를 자문하고 토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가톨릭대는 이밖에도 산업체와의 관계를 더 긴밀히 유지하기 위해 산업체 대표들에게 학내 별도 공간을 제공하거나 교과과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학생산업체 수요자 중심의 학사 개편을 지속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으뜸' 대학 될 것”
[인터뷰]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서울 소재 대형 대학들도 고배를 마신 이번 LINC 사업에 선정된 비결은
“가톨릭대가 그만큼 상당한 경쟁력 수준에 올라섰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각종 대학경쟁력 평가 지표나 국가재정지원 사업을 살펴보면 가톨릭대의 교육 성과와 취업률, 신입생 성적 등 전반적으로 역량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가톨릭대가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변화를 꾀했던 시점마다 입학사정관 선도대학과 교육역량강화사업 등 정부의 사업이 맞물렸다. 정부계획보다 늘 한 발 앞서 대비했었고 이번에는 산학협력맞춤형으로 학사제도를 개편하던 차에 LINC사업이 선정돼 기쁘다.”

-가톨릭대의 산학협력 마스터플랜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이번 LINC 사업에 선정된 수도권 대학 수가 7개다. (전국 대학중 적어도) 일곱 번째로 산학협력을 잘 하는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가톨릭대 산학협력의 가장 큰 특징은 이공계열을 넘어 인문사회계열 산학협력 분야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특히 디지털문화콘텐츠의 경우 미디어공학과 접목해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두 번째 특징은 현장수업에 교수와 학생 뿐 아니라 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가족회사 네트워크 만들어 산학협력체제의 연대와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점이다.”

-학부 중심의 현장밀착형이지만 연구·기술 분야가 뒷받침돼야 하지 않나.
“최근 2년간 연구 성과가 이미 어느 정도 우수반열에 올랐다. 생명과학·생명공학·약학 분야는 SCI급 논문이 연간 100여편씩 배출된다. 최근 2년간 기술이전 실적을 11건 올렸으며 2억3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얻기도 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도 특허신청 8건 등 12억이 넘는 수익을 얻기도 했으니 학부교육 중심의 현장밀착형이지만 기술개발도 자신 있다. 다음 사업 때에는 기술혁신형에 도전할 의향도 있다.”

-최근 LINC-교육역량강화사업 등 굵직한 정부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대학 3.0’을 지향하는 대학이다. 좋은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이 ‘대학 1.0’,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학이 ‘대학 2.0’,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이 ‘대학 3.0’이다. 또 교육·연구·산학·봉사 네 가지 분야를 모두 고르게 선도해나가는 대학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교수들은 실제로 교육과 연구 주체이기 때문에 교수업적평가나 교수재임용 과정에 네 가지 요소를 적극 반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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