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MS이어 삼성·LG 등도 컴티아 자격 인증

올 가을 대기업 IT부문에 취업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해외는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글로벌 IT자격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MS, IBM, 시만텍 등 다국적 기업들이 모두 세계최대 IT 자격인증인 ‘컴티아(ComTIA)’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취업 시 이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16일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진홍, www.comptia.or.kr)가 컴티아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티아(CompTIA)’는 지난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컴퓨팅기술산업협회(The Computing Technology Industry Association)로, 전세계 104개국 2만7000여개의 회원 기관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IT산업협회다. IT 업계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17개 전문 자격인증과 리서치 사업을 시행 중이다.

특히, 전문 자격인증의 경우 전세계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컴티아 자격증 역시 이미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표준자격으로 인정 받는다. 암기 중심 문제로 평가하는 국내 자격증 시험과 달리 컴티아 자격증은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과 운영 능력 검증을 모두 통과해야 받을 수 있으며, 출제부터 관리, 내용까지 까다롭게 관리하고 검증한다. 이 때문에 전세계 정부기관과 대기업, 교육기관들이 컴티아 자격을 기본자격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게 한국생산성 본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IT경력관리전문업체인 ‘라이스러닝’와 채용컨설팅업체 ‘클리어런스잡스’는 지난 2011년 세계10대 IT자격증에 ‘네트워크 플러스(Network+)’ ‘에이플러스(A+)’ ‘시큐리티플러스(Security+)’ 등 컴티아 자격증 3개를 선정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의 일부 IT대기업은 컴티아 자격증 보유자에게 15~30% 정도 더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컴티아 자격시험을 준비하려면 ‘웹타임’ ‘솔데스크’ ‘아이티윌’ 등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교재를 구입해 배우면 된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올해 들어 컴티아 자격시험 문의가 크게 늘고 있고, 응시생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 1만명 이상이 컴티아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기대했다.

컴티아 자격증을 위해서는 최소 4~6개월 정도 준비한 후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한국생산성본부 컴티아 담당 심재덕 전문위원은 "컴티아 자격 특성상 내용을 암기하는 것보다 핵심기술을 이해하고, 상호 연계된 업무 흐름을 파악해 실무에 적용하며, 무엇보다 위급상황에 정확히 대처하는 등 이른바 ‘휴먼에러’를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습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또 “올 가을 취업 시즌에 맞춰 컴티아 자격을 확보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여유있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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