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 준비생들, 교과부 대책에 ‘발끈’

서울소재 대학, 재정확충에 타격 ‘우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편입학 규모 축소방침이 발표되자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1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편입학 인원 축소에 대한 반대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자신을 편입 준비생이라고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 ‘@_distry’는 “편입인원 줄인다고 사교육비가 줄고 지방대학이 발전하느냐”며 “미리 계획을 세우고 몇 년에 걸쳐 시행해야 되는 문제인데 너무 갑작스럽다”고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이용자 ‘@goodbyefuture’는 “결국 한 번 지방대 출신은 영원한 지방 출신으로 남으라는 거냐”고 발끈했다. ‘@Inmyideal’는 “지방대 특성화 방법과 어떻게 지원을 늘릴 것인지를 강구해야지 당장 수도권 대학 편입학 인원을 축소한다고 능사냐”고 꼬집었다.

5만 명을 목표로 반대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밝힌 누리꾼 ‘Minseo’는 “지방대가 왜 위기에 처했는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편입학에 손을 대면 학생들이 (지방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교과부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편입학은 좋은 여건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그 기회마저 앗아가지 말라”고 호소했다.

서울에 위치한 대학들은 재정확충에 대한 타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장호명 홍익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일수록 편입학 이동이 적어질 것 같고, 사립대들은 결원을 채우지 못해 (재정적)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이재원 성균관대 입학관리팀장도 “갑자기 한 번에 편입학 정원을 줄이기보다는 연차별로 조금씩 줄여야 대학이나 편입준비생에게 가는 충격을 덜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서울 소재 사립대들에게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